리원(李問)
1989년생
대만 최고의 명문대학인 국립대만대학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하여 시카고대학 사회과학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음
2012년, 유학 시절에 중국 쓰촨성에 현장 연구를 하러 갔는데, 중국공산당 방문단의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공안에 포위당했고 체포당할 뻔 함.
이 사건을 계기로 석사 과정을 밟은 후, 미국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귀국하여 대만군 기갑부대에 입대함. 참고로 당시 대만은 우리나라처럼 징병제였음.
그는 칼럼에서 "나는 그저 대만이 중국 같이 정부가 불투명하고, 사진을 찍는다는 이유로 경찰의 포위를 받아야 하는 그런 국가가 되지 않기를 바랐을 뿐이다"라고 밝힘.
2014년 제대 후, 영자신문인 타이페이 타임즈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가, 2015년 민주진보당에 입당함.
2019년 2월 민진당 대변인단에 임명되었고, 같은 해 11월 19일, 국민당의 강력한 텃밭이자, 민진당의 대표적인 험지 중의 험지인 푸젠성(福建省) 롄장현(連江縣)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함.
롄장현(連江縣)은 마쭈 열도로 구성된 중국 접경 지역으로 국민당 지지세가 매우 막강한 지역임. 민진당이 후보를 간간히 내다가 2008년 총선 이후로는 후보도 안 낼 정도.
당연히 낙선했지만 첫 출마에 무려 11.77%, 706표나 얻음.
이건 이 선거구에서 민진당 소속 후보가 세운 최고기록임.
롄장현은 대만의 지역들 중에서 유일하게 민진당 지역당이 없던 지역이었고, 이에 그는 2020년 7월 민진당 롄장현 당부(黨部, 시도당하고 비슷)를 설립하여 현재까지도 위원장을 지내고 있음.
2022년 7월 24일, 그는 올해 지방선거의 롄장현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였고, 8월 8일, 민진당 롄장현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었음.
지금도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노란 물고기 풍선을 들고 다니며 지역 곳곳을 열심히 뛰고 있음.
이 지역이 민진당의 험지인 만큼 당선은 힘들겠지만, 졌잘싸 수준의 득표율을 올려 롄장현 정치 역사상, 그리고 민진당 역사상에 큰 획을 그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