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의 3개월 프로젝트 '에어로센 서울'이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다.
'에어로센 서울'은 리움미술관의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의 일환으로, 샤넬 컬처 펀드가 후원한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아이디어 뮤지엄'은 국내외 예술가·철학자·과학자들이 참여해 '생태적 전환'이라는 주제 아래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심포지엄, 필름 스크리닝, 리딩 세미나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생태적 전환에 대한 화두를 던졌으며, 아르헨티나 출신 예술가 토마스 사라세노의 퍼블릭 프로젝트 '에어로센 서울'로 '아이디어 뮤지엄'의 첫 번째 사이클을 마무리한다.
에어로센(Aerocene)은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가·활동가·지리학자·철학자·사상가 등이 모여 생태사회 정의를 위한 공동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커뮤니티이자 비영리 재단이다. 현재 36개국과 6개 대륙의 152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무세오 에어로솔라', '에어로센 백팩 워크샵',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깨우기 위한 포럼이 포함됐다. '무세오 에어로솔라'는 재사용된 비닐봉투로 구성된 조형물로 '태양열로 공중을 날아다니는 뮤지엄'을 의미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샤넬코리아 임직원과 서울시 용산구 주민들이 참여해 약 5000개의 비닐봉투를 수집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수집된 비닐봉투들을 이어 붙여 환경 보호를 위한 하나의 캔버스를 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은 리움미술관에 설치됐다.
지난 2일 리움미술관 강당에서는 에어로센 포럼이 진행됐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의 환영인사로 포럼의 막이 올랐고, 포럼 후에는 아르헨티나 후후이의 살리나스 그란데스와 라구나 데 구아야타요크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록한 '에어로센을 향해 파차와 함께 날다'(2017‒2023)가 상영됐다.
같은 날 샤넬은 프로젝트의 개막를 축하하기 위해 오프닝 리셉션을 열었다. 행사에서는 리움미술관 구정연 교육연구실장과 토마스 사라세노가 환영사를 전했다. 또, 샤넬 하우스 앰버서더 지드래곤과 배우 하정우·정려원 등 국내외 예술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재사용된 비닐봉투로 만든 거대한 조형물 '무세오 에어로솔라'는 오는 29일까지 리움미술관 M2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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