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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금빛 발차기'로 12번째 금메달 … 역대 최고 성적 올리나

뉴데일리

올림픽에 첫 출전한 '신성(新星)' 박태준(20·경희대)이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했던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살렸다. 고3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단 박태준은 '2022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와 지난해 '바쿠 세계선수권' 등을 우승하며 강자로 떠오른 신예 스타.

한국시각으로 8일 오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에 출전한 박태준은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에게 '기권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에서 태권도로 금메달을 딴 것은 8년 만이고, 남자 선수로 한정하면 무려 16년 만에 벌어진 경사다.

특히 최경량급인 58kg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건 박태준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꺾고 올라온 박태준(세계랭킹 5위)은 가심 마고메도프(세계랭킹 26위)를 맞아 1라운드부터 예리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박태준의 몸통 공격이 적중해 2-0으로 마고메도프를 앞선 상황. 그런데 라운드 종료 전 두 선수의 다리가 엉키면서 마고메도프가 넘어졌다.

마고메도프가 왼쪽 정강이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드러눕자, 박태준이 다가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재개된 후 박태준의 몸통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스코어 차를 7-0까지 벌렸다.

이때 마고메도프가 다시 주저앉으면서 치료를 받고 경기를 뛰는 등 박태준으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가는 양상이 됐다.

박태준이 9-0으로 앞선 가운데 2라운드가 시작됐고, 마고메도프는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경기에 임하는 투지를 보였다.

2라운드 종료 직전 박태준의 몸통 발차기에 마고메도프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돌렸고, 이를 놓치지 않는 박태준의 매서운 공격이 이어졌다.

결국 다시 매트 위로 쓰러진 마고메도프는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혀 박태준의 승리가 확정됐다.

박태준은 금메달이 확정된 뒤 바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무릎까지 꿇은 채 마고메도프의 건강 상태를 먼저 살폈고, 시상대로 향할 때도 다리가 불편한 마고메도프를 부축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믹스트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가 쓰러졌는데도 공격을 이어간 이유를 묻자, 박태준은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고 나서 차면 반칙이지만, 그전까지는 공격하는 게 정해진 규칙"이라며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지 않아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포기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고 부연했다.

박태준은 "시상식에서 마고메도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더니, 마고메도프가 '스포츠는 당연히 부딪힐 수 있다'며 '축하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박태준의 우승으로 금메달 갯수를 12개로 늘린 우리나라는 남은 경기(태권도, 근대5종, 비보이, 역도 등)에서 추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금메달 1개를 더 따면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획득했던 '금메달 13개'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08/20240808003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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