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행락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또 지하철역 직원과 보안관의 폭언·폭행 피해 사례도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나들이 철을 맞아 지하철 승객이 증가하면서 음주로 인한 넘어짐, 폭행 등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이달부터 2개월 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많은 34개 역사에서 안전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이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고객센터에서 접수한 취객 관련 민원(문자)은 총 25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건이 늘었다.
음주로 인한 사고는 주로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하는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이동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다친다. 본인뿐 아니라 함께 이동 중이던 타인까지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음주 사고 사례는 넘어짐 사고 외에도 다양하다. ▲화재 수신기 임의 작동으로 인한 화재경보로 이용시민 혼란 야기 ▲다른 승객과의 다툼 과정에서의 소화기 분사 ▲기물 파손 ▲에스컬레이터 점검 작업자 안전 작업 방해 등 음주 승객들의 돌발행동으로 다양한 사고가 발생했다.
또 역직원과 지하철보안관의 폭언·폭행 피해 사례는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직원이 주취자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한 사건은 527건이다. 올해 1월에서 2월까지 전체 폭언·폭행 피해 사례 중 음주로 인한 비율이 72.7%에 달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음주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칫 다수 이용객과 본인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음주 후에는 반드시 '지하철 이용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존중하며 배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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