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오후 5시 30분쯤부터 서울 양천구 신정·신월동과 구로구 고척·오류동 등 3만8000여 가구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주민들은 난방용품을 구하지 못해 밤새 추위에 떨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에 대해 서울에너지공사는 수압을 높여서 먼 지역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인 가압장 펌프가 고장 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공사 측은 "모든 직원이 현장에 나가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복구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난방 공급이 중단된 해당 구청에서는 자발적으로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로 제공하기로 하고 주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난방용품이 바닥나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특히 난방용품으로 제공된 전기장판이 1인용에 불과해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사용하기엔 부족하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신정동 한 주민은 "안내 문자를 받자마자 주민센터에 가서 난방용품을 받으려했지만 바닥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관리사무소에서 여유분의 난방용품을 받았지만 1인용 전기장판에 불과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17/202401170031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