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올겨울 따뜻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버스 정류소 온열의자 설치를 대폭 확대했다. 시는 내년에도 온열의자 설치를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10일 올해 버스 정류소 내 온열 의자를 1241개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에 있는 버스 정류소 승차대 4220개 중 3433개(81.4%)에 온열의자가 설치됐다. 이 중 가로변 버스정류소 승차대는 3008개, 중앙버스정류소 승차대는 425개에 달한다.
온열의자는 추운 겨울에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따뜻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시는 겨울철 교통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온열의자 설치를 추진해왔다.
기존에는 자치구별 자체 사업으로 추진해 특정 지역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시가 25개 자치구에 4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시민 모두가 온열의자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에는 설치 범위를 중앙차로 정류소까지 대폭 확대해 강추위에도 온기를 주는 대중교통 환경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중앙차로 승차대까지 설치 범위를 확대할 경우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온열의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용 승객수가 많은 도봉·미아로, 강남대로 등 512개 승차대 전체에 온열의자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는 내년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양화·신촌로, 송파대로 구간 중앙버스정류장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버스 정류소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온열기능을 넘어 지역과 계절에 걸맞은 공간 연출을 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월드가 있는 곳에는 롤러코스터의 모습을 한 버스 정류소, 잠실 종합운동장이 있는 곳에는 야구 경기장 모습을 한 버스정류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내년부터는 시민 생활을 잇는 버스 정류소가 세계적 매력 특별시 서울에 걸맞은 다양한 공간 연출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며 "새로운 디자인 적용으로 시민과 동행·소통하는 따뜻한 버스 정류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올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92%의 시민이 서울 시내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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