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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해봤자 알아주지도 않을텐데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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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 청꿈모험가

연락 할 이렇다 할 친구도 없고

산송장의 삶을 20대까지 살다 보니까

의식의 흐름이 안 좋은 데로 흐르더군요

그때는 정치 할 마음도 전혀 없었고요

저의 군대에 대한 인식은 개차반이였습니다

멀쩡한 사람도 병신되서 나오는 곳이라고 했어요

나도 저렇게 되나 싶어서 심장이 덜컹했죠

별개로 개념없이 군인을 비하하거나 함부로 대한 적은 없다고 장담합니다

앞장서서 사람들을 지키는 군인을 존경하면 했지 무시할 만한 직업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징병이슈로 저도 최전방포병에 끌려오니

물건을 빌려간다는 명목으로 돌려주지 않거나 잊고 방치하는 사람도 있고

선진병영이라고 앞에서 말 못하니 선임들이 뒤에서 욕하더군요 

앞에서 못할 말이면 뒤에서도 하지 말아야지;; 

그 일이 저도 앞뒤 안가리고 해야 할 말은 맞아죽어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담뒷담 다합니다

성격을 바꿔도 일처리가 빠릿해져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합해도

청소를 깔끔히 해도

어디 다쳐서 절뚝거려도

안 말하면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저는 감정에 무딘 사람이라고 느꼈었는데

솔직히 서럽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더군요

부모님과 같은 애정을 갈구하는 어린 애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지난 날들이 아까워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이정도면 됐어하고 위안 삼은 적도 많은데

그게 저 스스로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되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먼저 나서서 맺고 연락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못한다고 창피할 것도 욕 먹을 것도 아니니까

남이 알아주든 말든 나를 가장 먼저 생각하자,

덤으로 1년 반동안 자기 인생 아니라고 쓰잘데기 없는 말을 조언이랍시고 해왔던 군대 동기 아니 민폐덩어리에게는 

"훈수를 둘거면 잘 두던가, 네 인생에나 훈수두세요" 속으로 일갈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 인생 하나만 보고 나아가니 서서히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고생하는 국군의 모든 군인들 무탈한 군생활 하시고 다치지 말고 무사히 전역하기를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고생하면 알아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인생 주인공은 자기 스스로라는 것만 명심하고 늘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길 바라겠습니다

이만 줄이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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