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출시 넉 달째 '찻잔 속 태풍'…韓 e심 상용화, 진짜 시작은 올해부터?

profile
돌맹이 청꿈직원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1644025

 

기사내용 요약

애플, 전세계 e심 전용 단말기 증산 전망…삼성·구글도 뛰어든다
작년 9월 e심 도입한 韓…기능 지원 단말기 미비로 영향력 적어
삼성, 국내에선 최신 폴더블폰만 e심 지원…내달 갤S23이 도화선?
e심 탑재 스마트폰, 2027년 35억대 전망…시장 가치 20조원 돌파

 

[서울=뉴시스] 우리나라에서도 9월 1일부터 e심 이용이 가능해진다.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사용하면 두 개의 이통사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두 개의 번호를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국내에서 서비스가 허용된 지 100일이 훌쩍 넘었지만 정작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e심(SIM)이 새해에는 전용 단말기 확대로 새로운 활로를 열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는 애플이 전세계적으로 e심 전용 단말기를 증산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출시한 e심 전용 아이폰14에 이어 연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e심 전용 기기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애플의 움직임을 시작으로 단말기 제조업체들 간 e심 기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e심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심은 스마트폰에 칩을 삽입해 이용하는 유심과 달리 단말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형태의 가입자식별모듈(SIM) 장치다.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이용하면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두 개의 전화번호를 개통할 수 있다.

 

이미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e심이 상용화돼왔으나 한국에서는 법령상 제한 등으로 인해 쓰지 않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e심 도입방안'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e심 서비스가 출시됐다.

e심 도입 이후 알뜰폰 업체 등을 중심으로 저렴한 특화 요금제가 대거 출시되고 e심 기반의 '1폰 2번호' 등의 편의성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e심의 영향력은 출시 수개월이 지난 뒤에도 '찻잔 속 태풍' 수준에 그치고 있다.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시리즈, 에어팟 등을 함께 공개했다. 2022.09.08.

'1폰 2번호' 선호 이용자들이 애초부터 수요가 제한적인데다, e심을 지원하는 단말기도 극히 적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국내에서도 아이폰XS,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13, 아이폰14 시리즈 등 비교적 폭넓게 e심 기능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e심 지원 단말기가 단 2종에 그친다. 

삼성전자는 해외 판매 제품에는 갤럭시 S20부터 e심을 도입했으나, 국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 Z 플립·폴드4에서만 e심을 지원한다. 폴더블폰이 일반 막대형 스마트폰보다 수요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e심 사용이 활성화될 환경 자체가 꾸려지지 않았던 셈이다.

주니퍼리서치는 애플의 e심 전용 단말기 확대로 인해 삼성전자와 구글과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경쟁사들도 e심 전용 단말기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OS(운영체제) 양대 산맥이 모두 e심 단말기 확대에 뛰어들면서 올해 9억8600만대 수준인 e심 탑재 스마트폰 규모는 2027년 35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또한 e심 탑재 스마트폰이 2022년 5억개 이상, 2025년 24억개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제조업체들이 e심 단말기 제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세계 e심 시장의 가치는 올해 47억 달러(약 5조8400억원)에서 2027년 163억 달러(약 20조2400억원)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에 비해 e심 도입이 다소 늦어지면서 보편화도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올해부터는 보다 e심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막대형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3' 시리즈부터는 삼성전자의 국내 출시 제품에도 e심 기능이 모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과기정통부도 e심 출시 이후 "e심은 개통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알뜰폰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유틸리티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산업에서도 e심 서비스 활성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시장 활성화에 기대를 표한 만큼 '진짜' e심 국내 도입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