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ㄹㅇ 실제로
내가 고등학교 때 진짜 '사이비로 추정되는' 교회가서 겪은 일임.
고로 믿거나 말거나는 본인들 자유 ㅋㅋ
암튼 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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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여름 쯔음이었나(여름방학 거의 다가왔을 떄)
이때 그냥 무난무난하게 생활하고 있었음
친구도 새로 사귀면서 어떻게 무난무난하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평소에 시도때도 없이 만나는 중학교 동창 ㅂㄹ 친구인 놈이 어느 날 왠 교회 이야기를 꺼내는거임
말의 요지는
맨날 우리 돈이 없어서 공부할 때 돈 딸려서, 대학교 학식이나 몰래 먹지 않느냐. 근데 내가 우연히 축구 때문에 알게 된 사람이 교회에 오면, 교회 안에서 밥도 주고 외식도 잘 시켜준대더라
라고 말하는거야(참고 이 친구가 축구에 미친 놈이긴 했음 ㅇㅇ)
그런데 축구가 아무리 좋고, 밥 먹여준다고 하더라도
고등학교인 자기 혼자서
아는 사람 없이 교회에 가기 좀 껄그럽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물어보니 친구 데려오면 오히려 더 땡큐라고 교회측에서 말해서
나한테 같이 교회다니자고 꼬드겼음
근데 나도 바로 혹한게
가뜩이나 용돈도 3만원~5만원 정도 받아서 돈도 없고
그런데 먹는 양은 지금의 2배는 되어서(내가 한창 많이 먹을 때인 고등학교 ~ 군대 때 뷔페에서 혼자서 10접시씩 처먹던 놈이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외가가 불교, 친가의 증조할머니가(지금은 돌아가심 ㅇㅇ)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셔서
솔직히 종교시설 자체에 대해 크게 부담감은 없었거든
애초에 어릴 때 증조할머니 따라가서 성당에 갔는데
거기서 뭐 믿어라 이런 것 없이 그냥 간식만 먹고 온 기억도 있어서
그리 이미지가 나쁜 편이 아니었음 나한테는
그래서
OK GO,GO
함
그리고 며칠 뒤에 집사(?)라는 아주머니가 모닝 하나 끌고 와서
교회 사람이라고 하고 나랑 친구를 같이 교회로 데려갔음
우선 처음에는 무난무난했어
교회서 졸아도 뭐 별 터치도 안하고
그리고 밥도 김치찌개 식당가서 사주는데
뭐 사리추가에 공기밥 3개씩 먹어도 별 말 없길래
무난하게 한 몇 개월 다닌거 같어
한 3개월???
내 기억으로는 방학 넘어서까지도 별 탈이 없었던걸로 기억함 ㅇㅇ
암튼 그러다가 이제 좀 다니더니 갑자기 이제 우리한테
무슨 '수업'(?)을 이제부터 들어야한다고 함
들어보니 무슨 '하나님 공부'를 해야 교회에 꾸준히 다닐 수 있대
뭐 밥도 지금까지 겁나 잘 사주고, 잘 주고(그짓말 안치고 나랑 친구 두 놈이서 몇 십~100만원은 거기서 뜯어먹었을꺼임. 두 놈다 진짜 어지간히 잘 먹어대서)
교회에서 기도시간에 처자도 별 말 없길래
알았다 듣겠다 해서 들었더니
가르치는 내용이 요~~상함
내용의 골지는 이거여
하느님을 무조건 믿어야한다
하느님만이 진리이고, 그 말씀을 잘 전달해주는 큰 목사님은 대단한 분이다
그리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것들은 죄악이다
특히 하느님 믿지 않고 노래부르고 춤추는 아이돌은 지옥가면 혀가 뽑혀 뒤질 것이다
이런 내용은 고등학교 1학년인 애한테 가르치는데
어리숙한 내가 들어도
어라 ㅅㅂ 이게 뭐지????
함
주로 수업의 내용은 그런 이상한 내용 + 진짜 성경의 내용을 짬뽕한 내용이었음
그렇게 막 들었고, 나중에는 뭐 학교에 차까지 끌고 와서
점심기도 해야한다면서 학교 근처까지 찾아오대
그리고 점점 이상하다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하다가
어느 일요일에(정확한 시점은 이제 잘 기억이 안나긴 함)
일요일 예배인가 하는데
무슨 기도를 안하고, 오늘은 '큰목사'의 영상을 틀어주겠대
근데 영상을 틀어주는데 내용이 가관이여
영상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사탄의, 마귀의 현혹에 빠진 여신도가 큰목사를 음해해서
의도치 않게 중국으로 도망갔고
거기서 계란이랑 생수로 몇박 며칠(ㅅㅂ 오병이어 바로 생각남 ㅋㅋㅋ)
버티다가 중국 공안한테 붙잡혔다
큰목사는 '예수님의 동생'이다.
ㅅㅂ 이 ㅈㄹ을 하는데
친구랑 나랑 순간 이상하다는 느낌을 ㅈㄴ 들기 시작함
그리고 뭐 영상을 다본 다음에는 뭐 나랑 친구한테
영적인 기운이 느껴진대나 뭐라 하면서
봉헌인가
돈을 내라함. 근데 거기서 내가 ㅅㅂ 돈이 어딨어
동전 넣으려 하다가
천원 짜리 두 장 넣었는데
와 ㅅㅂ 표정에서 한 몇 초간 썩어들어가면서 노려보다가 갑자기 온화한 표정으로 바꾼거를 딱 느낌
그리고 부모님한테 이야기를 하니까
아무리 봐도 좀 이상한거 같대
그때 기억난게
내가 아까 학교에 찾아왔다고 했잖어
그러더니 이젠 집을 찾아가겠다 뭐라 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부모님이 불교라서 그런거 싫어한다고 대충 둘러댄 적이 있었음
그러면서 '이건 이상하다'라는 촉이 왔는데
ㅅㅂ 친구새끼는 바로 그 다음주부터 안나오고 잠수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나는 어떻게 째야하나
하면서 한 주를 더 다니고 있었는데
결국 집도 모르고
학교도 내가 어디 반 몇 학년인지도 정확히 모르고(ㅈㄴ 대충 둘러댔거든)
하니까
그냥 폰 번호까지 싹다 바꾸고 잠수 타자
라고 해서 폰을 바꾸고 잠수를 탐
솔직히 이거 지금 생각하면 금방 찾아낼 수 있었던거 같은데
하필 운이 좋은게 그때 그 교회가 몇 달 뒤에 갑자기 다른 동네로 이사가버림
그래서 날 찾지 않은거 같았음
지금 생각하면 진짜 이상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ㅅㅂㅋㅋㅋㅋㅋㅋ
청꿈이들도 조심하셈 ㅋㅋㅋ
물론 다들 똑똑하니 그런 일 없겠지만 ㅋㅋㅋ
사실 똑똑한 사람들도 사이비한테 속는다
자기가 똑똑하더라고 생각해도 무조건 사이비 경계해야함
ㄹㅇ 저렇게 시간과 공을 들이면 속을듯
나는 고1때 같은반 여자애가 통일교 믿는걸 알아버려서 ㅈㄴ놀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