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0301937?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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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폰, 소비자 마음 사로잡을까.’
터치스크린폰이 휴대폰 업계의 차세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터치스크린폰은 기존 키패드 방식보다 사용이 간편한 데다 감성적 분위기를 연출, 복잡한 디자인과 기능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현재 3%인 터치스크린 채용 휴대폰 비중이 2012년에는 40%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터치스크린 폰에서 뒤처지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소리다.
이에 따라 휴대폰 업계도 터치스크린폰 출시를 서두르는 등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이다. LG전자가 이달 말께 휴대폰 액정 화면 전면에 모든 기능 버튼을 없애고 터치 스크린 기능을 강화한 프라다폰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다음달엔 애플사도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애플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을 채택한 울트라스마트 ‘F700’을 출시하며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섰다.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은 손가락으로 스크린의 상하좌우를 밀고 당기며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차별화 경쟁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과 같은 단순 터치스크린폰으로는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터치스크린 차별화 요소를 찾아라
삼성전자는 울트라스마트 F700에 대화면 터치스크린과 별도로 슬라이드 속에 쿼티 키패드(일반컴퓨터 자판형식)를 장착했다. 자칫 터치스크린의 문자 입력 속도가 느릴 경우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삼성전자는 터치스크린에 익숙한 사용자는 터치스크린만 사용하도록 하고 e메일 등 장문 작업시에는 쿼티 키패드로 보다 빨리 문자 등을 입력할 수 있게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데 최대한 중점을 뒀다.
곧 출시될 LG전자의 프라다폰은 스크린 전체를 터치로 처리할 수 있는 ‘풀 터치스크린’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터치스크린폰 대부분이 부분적으로 터치패드를 적용한 것과 다른 점이다. 풀 터치스크린은 화면 내에서 많은 정보를 보여줘야 하는 일반 휴대폰의 한계를 넘어 화면 내에 보이는 원하는 정보에 보다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면 주소록 내에서 다섯 번째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기존 휴대폰의 경우 아래 방향 버튼을 네 번 누른 뒤 다시 그 사람의 이름을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풀 터치스크린의 경우 화면에 보이는 다섯 번째 사람의 이름을 살짝 누르기만 하면 될 정도로 간편하다.
미국의 애플 사가 6월에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iPhone) 역시 프라다 폰과 같은 방식의 풀 터치스크린을 채용했다. 이 제품은 폰 방향에 따라 가로 세로 화면 자동전환, 멀티 터치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인식률·소프트웨어 최적화 해결이 과제
터치스크린이 휴대 전화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기술적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터치를 통해 휴대폰이 정보를 인식하는 인식률 문제가 지적된다. 그동안 출시된 터치스크린 제품의 경우 이 같은 인식률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오작동으로 인한 사용자들의 불편함도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터치스크린폰의 경우 이런 불편함은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라다 폰 개발 담당자인 LG전자의 조영민 선임연구원은 “터치스크린의 인식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잠시 사용해 본 경우, 그리고 몇 가지 좋지 않은 소문 등에 주로 기인한다”며 “현재 터치 스크린의 인식률은 인공지능 터치 스크린을 사용해 인식률을 99%까지 향상시키는 등 이미 불편을 느끼지 못할 수준까지 와 있다”고 밝혔다.
일반 휴대폰에 비해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쉽고 사용이 편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어떻게 구축하느냐도 과제다. 방향키와 숫자키를 이용하는 기존의 UI 설계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화면 구성과 디자인, 내장 소프트웨어 등 사용자가 사용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터치스크린폰의 경쟁력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