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치고 힘들 때마다 한강을 걷는다.
멍하니 걷다보면 다 잊게 된다.
뒤엉킨 고민거리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정리되는 듯 하다.
평발인 내가 신념을 가지고
하루 1킬로씩 한강을 따라 걸었는데
벌써 5년이 되어간다.
이제 5킬로는 거의 쉬지 않고 걷는다.
누군가 그랬다.
진정한 승자는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라고.
나는 늘 힘든 일에 부딪칠때 마다
높은 벽을 향해 올라가는 담쟁이를 생각한다.
무수한 잎을 달고서도 담쟁이는 벽을 오르니까.
오늘은 한강을 바라보며 잠시 낭만에 빠져
사진 몇 컷 찍었다.
저물어가는 만추를 아쉬워하며 월동채비를 준비한다.
이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 것이며
무슨 일들이 나를 기다릴지.
두려움과 기대반으로 멀어지는 가을을
순순한 마음으로 보낸다.
꿈붕이들아!
한강가는 길에 찍은 거다.
사진보며 잠시 힐링해라~
ㅊㅊ
ㅊㅊ
감상하고 갑니다
사진 좋다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