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4.0/5.0
뮤츠와 뮤의 전투씬까지는 극장판이 아니고 수년간 전문가들이 합심해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해도 믿을 만 하다.
그런데 지우가 뮤와 뮤츠의 싸움을 막다가 기술에 맞아 돌이 되는 순간부터 똥내가 나기 시작한다.
피카츄가 그것을 보고 슬퍼하여 백만볼트를 연사해 지우를 깨우려고 하는 모습을 본 다른 포켓몬들이 흘린 눈물이 돌이 된 지우를 원상태로 돌려놓는다. 는 설정은 너무나 억지스럽고
또한 그것을 본 뮤와 뮤츠가 깨달아서 "우린 형제다" 면서 떠나는 모습은 시간과 자본에 쫓기는 제작진의 조급함이 드러난다.
솔직히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작품인지는 모르겠다.
포켓몬 안에서는 DP시리즈 극장판 디펄다와 양대상맥이지만 수많은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의 극장판들에서 봤을 때는 호불호가 갈릴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5점만점에 4점이나 준 이유는 빌드업 과정 자체는 내가 여태껏 봐온 TV시리즈 극장판들 중에서 가장 훌륭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트로에 뮤의 신체조직 발굴과 뮤츠의 개발과정, 뮤츠의 자아분열과 난폭화, 그리고 오프닝과 동시에 시작되는 지우의 상쾌한 배틀.
마스터피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생 포켓몬 관동 오프닝은 더빙판인 '모험의 시작' 밖에 들어보지 못했고 원버전은 처음에 듣는거지만 마치 어릴 때 밥먹듯이 들었던 것처럼 정겨웠다.
클라이맥스는 폭풍우로 배가막혀 지우일행이 더이상 나아갈 수 없을 때 변장한 로켓단의 배를 타고 가다가 침몰하고 수중에서 물포켓몬을 타고 겨우겨우 뮤츠가 있는 성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
혹은 피카츄 싸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