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동아리 게시판에 세대 모임 만들어 달라고 하는분들이 계셔.
솔직히 사이트 설립 취지상, 개인적으로도 세대별 구분은 조금 지양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야. 하지만…
마냥 무조건 안돼! 라고 하기에 앞서(우리 끼리의 네임드화,ㅈ목화는 당연히 nono) 우리와 어르신들 차이점을 조금 알면 왜 그런 부분을 요구할까에 대해 한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글 써봄.
우리같은 경우엔 커뮤문화가 매우 익숙해진 세대라 네임드 ㅈ목이 얼마나 해로운지 잘 알고있고, 대체적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매우 강한 세대층이야.
조직으로 따지면 점조직과 같다고 봐.
서로 누군지도 모르고, 뭐하는지도 모르는데 어쨌든 하나의 통솔체제를 따라가는게 젊은층 성향이지. 되게 유동적인 특징이고 변화와 수용에 열려있어. 이갤저갤 철새처럼 옮겨다니는게 꽤나 당연하고도 자연스런 일이지?
대신에 소속감이 옅고, 쉽게 흩어지고, 빠르게 식지. 하지만 떡밥하나 타면 폭발적인 화력을 내는게 특징이야. 이걸론 아무도 못이기는건 팩트임.
반대로 어르신들은 조금 다른게, 40대 이상… 은 잘 모르겠는데, 50대 이상만 되어도 어르신들은 아주 작은 집단이라도 무언가 결속을 이루고 모임을 만드려고 하셔.
거기엔 시대적인 이유도 있고, 그러한 집단문화가 수십년에 걸쳐 자연스레 내재된 결과라고 볼 수 있어.
이건 이념의 문제를 떠나서, 문자 그대로 ‘보수성’이 매우 짙은 편이라 볼 수 있어.
변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보통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야 평온함을 느끼지.
여튼 집단에 대한 애착이 강한게 윗세대 어르신들 특징이야.
뭘 하든 모임을 자꾸 만드려고 하셔. 진짜 겁나 만드려고 하셔. 당장 부모님 세대들 보면 알수있지 않음?? 이게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그 나름의 활동적인 일을 하면서 자신의 개인적/사회적 위치를 확인해보고 싶은 열망 또한 어느 부분은 있다고 봐.
그래서 온라인보단 오프라인 화력이 매우 막강해. 그 행동력은 ‘집단’과 ‘조직’의 ‘소속감’에서 나오는거고. 활활 타진 않지만, 끈질기게 안꺼지는 속불과도 같다고 보면 돼.
젊은 층에게 그런 소속감이란 사실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는 요소야.
통일된 집단성의 표출은 젊은세대에게 있어 가부장의 한 일면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강하거든.
결론은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이게아니라… ‘답은 없다’ 이긴 하다만, 무작정 안돼! 보다는 어느정도 이해가 선행된 상태에서의 안돼! 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우리가 갈라파고스화 될 생각이 아니라면 어떤 세대든 집단이든 중립적인 스탠스로 바라보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써봤어.
난 솔직히 안된다 된다 양쪽 다 이해가 가는편임 ㅋㅋ
굳
꿈추
필력 좋구만..
나도 솔직히 이 분위기에서 어르신분들이 섞이기엔 힘들거같음 우선 세대별 게시판 만들고 자연스럽게 섞이는 분위기로 가면 어떨까..
동의
ㅊㅊ
이글을 칼럼 게시판으로!
https://theyouthdream.com/free/158011
말 잘하시네요
개추ㅋㅋ
일부공감
공감. 50대분들 위주의 취미생활 하나 하는데, 여기 온라인은 그냥 말그대로 오프라인의 연장선상이고, 닉네임은 실명이거나 호(..)가 기본이더라. 댓글에서도 다음에 언제 봅시다~~ 하시고. 이런 커뮤만 해오던 분들께는 확실히 적응하기 어려울것같아서 약간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