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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워싱턴의 겁쟁이들'… 1954년 이승만 '국빈 방미' 재조명

뉴데일리

이승만 대통령은 재임 기간(1948~1960년) 총 6차례 외국을 방문했다. 1948년 10월 맥아더 장군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만 3차례 방문했으며, 6.25전쟁 중인 1953년 1월 자유중국 방문, 1954년 7월 미국 방문, 그리고 1958년 11월 월남 방문이 그것이다.

요즘은 정상외교가 매우 잦아졌지만, 반세기 전만 해도 초청국이나 방문국 모두에 범국가적인 행사였다.

특히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는 첫 미국 방문이었다. 더구나 방문 형식은 정상외교의 형태 중 가장 높은 격식의 의전이 따르는 '국빈 방문'이었다.

당시 손원일 국방부장관, 정일권 육군참모총장, 김정렬 국방부장관 보좌관, 김일환 육본관리부장, 최덕신 육군작전기획부장, 장건식 국방부 제5국장 등 국방부 관리들도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했다.

군 요직이 이렇게 공식 수행원단에 포함된 것은 대통령 방미의 주요 목적이 한미 군사협력 강화와 미국의 군사원조 요청에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제네바 회의 결렬 후 한반도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으니, 한미 양국이 공산주의자들에게 군사적으로 강력히 대응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싶어 했다.

당시 '풍전등화'와도 같은 상황에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과연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무슨 대화를 나누고 어떤 일정을 보냈을까.

'워싱턴의 겁쟁이들(도서출판 기파랑 刊)'은 대한민국 공보처가 1955년 영문으로 발간한 'PRESIDENT SYNGMAN RHEE’S JOURNEY TO AMERICA(이승만 대통령 미국 방문기)'를 한글로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는 1954년 7월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18박 19일 동안 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행적이 많은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이 책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이 극히 낮았던 그 시절, 미국인들에게 '자유세계의 미래를 위해 공산주의자들을 상대로 거룩한 전쟁(Crusade)을 개시해야 한다'고 가슴으로 설파하고 있었다.

2005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근무하던 중, 우연히 헌책방에서 이 책을 발견한 저자는 이 기록물이야말로 이 대통령을 이해할 수 있는 최적의 교재라는 확신이 섰고, 모든 국민이 한 번쯤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재조명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져야 할 올바른 애국심을 일깨워 줘야겠다'는 생각에 이 기록물을 우리말로 정성껏 번역한 저자는 500여 건의 국내외 문헌과 언론보도 자료 등을 발굴, 이 대통령 연설 전문을 포함한 귀중한 자료들을 한데 엮어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협상이 가조인 된 것은 휴전 직후인 1953년 8월 8일이다. 그러나 양국이 비준서를 교환하고 실제효력이 발휘된 것은 1년 3개월 뒤인 1954년 11월 18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만났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워싱턴의 겁쟁이들'이라는 책 제목은 워싱턴 방문 시 닉슨 부통령 앞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을 비판했던 발언 중에서 따온 말이다.

"만약에 우리가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압록강까지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사람들이 조금 겁을 먹어(a little cold feet) 우리는 다 차려 놓은 밥상을 차지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가 한국, 미국, 유엔 그리고 모든 자유국가에 절호의 기회였는데 말입니다."

◆ 저자 소개

이현표 = 제22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31년간 국가 홍보 업무에 종사했으며, 주독일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장, 주미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1882년부터 1953년까지 해외 문헌에 실린 태극기에 관한 글과 사진들을 발굴·소개한 '우주를 품은 태극기' △번역서로는 6.25전쟁 종군 여기자 마거리트 히긴스가 집필한 '자유를 위한 희생 한국' △최초 영어교사 호머 헐버트가 집필한 '마법사 엄지' △대한민국 공보처가 발간한 '이승만 대통령 방미일기' 등이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1/02/20230102002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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