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2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경찰청은 수사부장(나원오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2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한 뒤 사고수습 및 신속한 사망자 신원확인에 나섰다.
전남청은 과학수사요원 및 검시조사관 131명 추가 지원해 신속하게 탑승객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항공조사팀과 공조해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3시18분 기준으로 무안군 항공기 사고의 사망자가 남성 54명, 여성 57명, 신원 미확인 13명이라고 발표했다. 구조된 생존자는 2명으로 각각 남성(22세)와 여성(25세) 승무원으로 파악됐다.
사망자와 생존자를 제외한 나머지 5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시신 훼손과 동체 심각한 손상 등으로 인해 신원 확인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동체 파손 정도와 현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실종자 전원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 훼손 상태에 따라 지문 확인, DNA 채취, 치아 비교 등의 방법으로 탑승자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항공기는 랜딩 기어를 내리지 못해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들이받았다. 항공기는 충돌로 반파됐고 이어 화재도 발생했다.
항공기에는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전남청은 "법과 원칙에 따른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함께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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