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전 대표가 전당대회 경선에서 90% 이상 누적 득표율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과 이재명 전 대표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다양성이 있고 살아있는 정당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유력한 대통령 후보이고, 총선을 압도적인 승리로 만든 당 대표였다"면서도 "이걸 자연스럽게 봐야 되는데 문제는 득표율이 너무 높으니 약간 뒷맛이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너무 한쪽으로 약간 팽팽할 정도는 아니어도 당의 3분의 1 정도는 균형을 맞춰주려고 한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어쨌든 당원들이 선택하는 걸 어떻게 인위적으로 비율을 조정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우 전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걱정스러운 지도부 구성의 다양성, 다원성 그게 집단지도체제를 만든 이유"라며 "지금처럼 특정 계파나 특정 지도자와 관련된 분들이 전부 들어올 것 같으면 그냥 총재, 부총재 체제로 가지 굳이 10명의 집단지도체제로 갈 이유가 없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지역순회 경선에서 91.70%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7.19%, 김지수 후보는 1.11%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전 대표에게 표를 몰아준 친명(친이재명)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논란이 되자 김 후보는 '쓰레기'라는 표현이 담긴 문구를 삭제했다. 이후 김 후보 측은 공지를 통해 "후보 뜻이 와전돼 메시지팀에서 실수로 업로드 된 것"이라며 "후보는 이 사실을 알고 즉각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메시지팀장과 SNS팀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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