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14일) 제정을 기념해 12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북한이탈주민 가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행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런', '치과·건강검진 의료지원사업' 등 북한이탈주민 자립을 위한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한국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과 아픔을 경험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마음을 다스리는 특강이 열렸다. 서울시 홍보대사인 양재진 원장(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이 '행복한 삶을 위한 마음 챙김'을 주제로 스트레스 관리와 대응 방법 등을 소개했다.
북한이탈주민의 흥과 끼를 선보일 수 있는 노래자랑대회가 열렸다. 청년은 물론 중장년까지 포함된 8개조(개인~8인조)가 출전해 노래와 율동 등 기량을 발휘했다.
북한이탈주민 가정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사진벽(포토월), 풍자화 체험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오는 13일에는 북한이탈주민 부모와 자녀 100명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부모자녀 캠프 똑딱(똑소리 나는 우리 아이 알아보기 딱 좋은 시간)' 행사가 시청 다목적홀과 간담회장에서 열린다.
북한과는 다른 교육 체계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부모와 자녀에게 학습에 필요한 정보와 양육 상담을 제공하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 학습・정서멘토링 사업(대교 에듀캠프 운영)에 참여 중인 북한이탈주민 학부모와 학생 100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가족 간 소통 방법과 자녀 양육법을 알려주는 강의가 진행된다. 학력 격차를 줄이는 무료 온라인 교육 콘텐츠인 서울런을 활용하는 방법과 서울런 성공 사례자 체험담을 공유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시는 서울 또는 중국 등에서 출생한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도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사회보장제도 변경) 끝에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로써 이달 1일부터는 기존 탈북 학생 외에 북한이탈주민의 자녀(제3국 출생자녀 포함)도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먼저 온 작은 통일'이라고 불리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건강하고 행복한 서울 살이를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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