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1980년 불가리아 출생의 독일 국적자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의 창업자다.
그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달러(한화 약 5조5400억 원)를 갈취한 혐의다.
이그나토바는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영국 런던의 최고급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며 700만 달러(약 96억원)가 넘는 요트를 소유하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 그러다 꼬리를 잡히면서 2017년 10월 기소돼 체포 영장이 발부됐으나, 이후 곧장 도주해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500만달러의 현상금은 2022년 6월 이그나토바가 처음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릴 당시보다 50배나 많으며, FBI가 쫓고 있는 여성 범죄자 가운데 최고액이다.
밀러 대변인은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그나토바는 무장 경비원이나 무장한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스, 동유럽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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