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원 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를 포함해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소집하고 7·23 전당대회에 작동할 당헌·당규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날 전국위원 854명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521명(투표율 61.01%)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48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률은 92.32%를 기록하며 재적위원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개정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번에 의결된 개정안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열린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70%·국민여론조사 30%였던 경선 룰을 '당원 투표 100%'로 개정했다. 지난 4·10 총선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내달 23일 예정된 전당대회에는 민심 20%를 포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당헌 개정은 민심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라며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국민의 의견을 더 경청하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 회의에서 "오늘 전국위를 기점으로 전당대회 일정이 가열차게 시작될 예정"이라며 "당원들의 관심이 뜨겁고 특히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님을 비롯한 주요 구성원들은 스스로 자세를 가다듬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앞에 임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 모두 노력에 반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신중을 기해 성공적인 전당대회가 되도록 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윤상현·김재섭 의원 등이 대표직 출마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간 전당대회 후보자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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