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수사하는 검찰, 대통령실 관계자 첫 소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9일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오전 대통령실 조모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이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행정관은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와 직접 연락을 나눈 인물이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하면서 통일TV 송출 재개와 미국 연방하원 의원인 김창준 전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등을 부탁했고 김 여사가 대통령실 조 행정관을 연결해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목사는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석해 조 행정관과의 통화 녹취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조 행정관과 연락하게 된 경위에 대해 "김 여사의 측근 유모 비서가 그쪽(조 행정관)에 얘기를 하니까 그쪽에서 연락을 줬다"면서 "조 과장(행정관)이 보훈처 직원의 휴대전화 번호, 근무처를 알려준 문자 내용과 통화 내용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녹취에서 조 행정관은 2022년 10월 17일 최 목사에게 전화해 "김창준 의원님 건으로 '서초동'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청탁내용을 검토한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동'이 김 여사를 의미한다는 게 최 목사의 주장이다.

검찰은 조 행정관을 상대로 최 목사와 연락하게 된 경위와 김 여사와 최 목사 간의 청탁이 존재했는 지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