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도발에 안보상황점검회의 … "안보리 결의 위반"

북한이 27일 밤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장호진 국가안보실 주재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대통령실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 오후 11시40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여 합참의장의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발사체가 수 분 간 비행 후 북한 해역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평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작년 11월에 이어 또다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은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따.

또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안보상황점검회의에는 국가안보실 장호진 실장, 김태효 1차장, 인성환 2차장, 강재권 안보전략비서관, 최병옥 국방비서관, 김상호 위기관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참은 27일 오후 10시44분쯤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항적을 포착했으며, 오후 10시46분쯤 이 발사체가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군사정찰위성 발사 과정에서 신형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시점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 직후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한일중 3국 공통의 핵심 이익인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위성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위반,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 "만약에 발사를 감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강력히 그 중지를 촉구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일중한 우리 3국에 공동의 이익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