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동생

백인엽(1923~2013)

전 9사단 사단장, 15사단(승리부대) 사단장, 제2훈련소장, 특무부대장(기무사령관), 1군단장, 6군단장

백선엽 장군의 동생임

능력이 뛰어난 건 별개로 '살인 장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무분별한 부하 즉결처분으로 악명 높았음

군납비리로 혁명재판에서 무기징역 먹었는데 박정희의 생명의 은인이었던 자기 형 덕에 그나마 10개월만 갇히고 풀려남

1965년 중장으로 전역한 뒤에는 '선인학원'(백선엽-인엽 형제의 이름을 땄음)을 세워 인천 도화동에서 교육사업을 했는데...

인천 최악의 비리 사학으로 이름을 날렸음

선인학원 소속 학교의 건물들은 특유의 건축 양식이 특징인데

겉은 으리으리하게 지어 놓고 내부 시설은 형편 없었음

수도시설, 실내 화장실이 없는 경우가 많았음. 그것도 10 몇 층 짜리 건물에

거기에 공사도 부실하게 했음

교사 임용에도 당연히 비리가 판쳐서 교육 수준도 형편 없었음

군 장성 출신이라서 그런지 쓸데 없이 엄격한 군대식 문화를 도입했는데 교사들한테 군복 입혀서 순찰 돌게 했고, 여교사들까지 수통을 차야 했으며 암구호(...)를 대야 했다고 함

선인학원 소속인 인천'전문대' 학생들까지 교복을 입고 두발검사를 해야 했음

얼마나 똥통학교로 악명이 높았냐면 1993년 학력고사에서 선인고 학생 중 100명이 전북 이리시(현 익산시) 원광대에 몰빵 지원을 했는데 11명만 붙고 나머지 89명은 다 떨어짐 ㅋㅋㅋㅋ

원광대에도 대부분 떨어질 정도로 수준이 낮았다는 거임

그리고 지금도 유명한 인천 똥통학교 3총사 '도봉산(항도실업고, 운봉공고, 운산기계공고)'이 이 재단 소속이었음

얼마나 악명 높았으면 양아치들도 여긴 진짜 걸렀다고 함

전설의 운봉공고 배치고사 시험지 ㅋㅋㅋㅋㅋ

유치원 시험지가 아닙니다 ㅋㅋㅋㅋ

어쨌든 이런 ㅈ같은 상황들을 보다 못한 인천대 학생들이 백인엽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음. 고등학생들도 참여함.

이 시위는 운동권이 개입되지 않은 자발적인 순수한 학생운동으로 평가됨. 그 정도로 상황이 ㅈ같고 개판이었음.

전두환이 정권을 잡으면서 선인학원에 대규모 감사를 실시했고, 대규모 비리가 밝혀져 백인엽은 구속기소됨.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서약했지만 형 백선엽이 동생 감싸려고 개입해서 관선인사가 된 탓에 국공립화는 무산됨.

백인엽은 일선에서 표면적으로는 물러났지만 이사진들이 다 그의 측근들이라서 백인엽 허락 없었으면 풀 한 포기도 못 옮겼음

1985년 10월에 백인엽이 '자문위원'으로 복귀하면서 다시 전권을 휘두르자 학생들이 크게 반발했고, 결국 86년 12월에 운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문교부에 제출하고 일선에서 다시 물러남

그리고 1993년 백인엽은 권한 일체를 인천시에 넘겨 우여곡절끝에 이 선인학원이 해체됨

그 결과 인천대, 인천전문대는 시립으로 전환됐고

선인고, 인화여고, 인천체고, '도봉산' 등의 중고등학교들은 공립으로 전환됐음.

그 탓에 나이 든 인천주민들한테는 비리 사학으로 인천 교육을 망쳤다는 이유로 백선엽, 백인엽 형제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