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군의 문제는 군 자체로 해결해야한단 홍답에 대한 반론은 아닙니다. 본인은 그럴 위치에 있지 않은 민간인이기 때문입니다.
세월호,이태원,천안함,채상병 등 역대 사고들의 공통점은, 집단 내에서 해결이 불가능한 부조리의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요즘 군이 자유로워졌어도 여전히 군은 가장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조직이란건 다를바 없을겁니다.
전쟁에 비유한다면, 작전실패한 사령관,명령권자를 군법도 아닌 민간법률로 처벌할수 없습니다.
군대엔 군법이 있고, 특별법을 일반법보다 우선하는 원칙상 군법이 먼저입니다. 그러면 명령권자만 옷벗고 끝났을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개입되서 정치쟁점으로 커진 것입니다. 전형적인 호가호위일뿐 진짜 대통령이 관여했단 물증도 생각도 안듭니다.
이런걸 부조리라 합니다. 조직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떠넘겨지는 문제들을. 그만큼 우리 군이 약해졌단 반증도 될것입니다. 우리가 군인을 환상에 몰두해서 현실을 도외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현실을 바로 알고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고 바라는 현실이 아니라 본질을.
사실관계를 확실히 하고, 그 사실관계대로 신상필벌해서 이 문제를 부조리에서 조리로 되돌리는 유일한 방법밖엔 없습니다.
P.S. 현실의 선장이 다 원피스 선장들처럼 모범적(?)이고 유대로 뭉친 의리파란 생각도 않는것이 좋습니다. 현실은 이준석 선장처럼 배를 버리고 팬티바람인 선장이 더 많을테니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군인의 모습과 실제 국군의 모습이 다르더라도 실망하거나 환멸할 필욘 없습니다. 우리가 하루히 단장도 아니고
우리 상상이 곧바로 현실과 직결되는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