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가 번지면서 배럴당 90달러 선인 국제 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국제 금 가격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기준금리 인하도 급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현지시각으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장 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고 전장 대비 0.64달러(0.75%) 상승한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장 중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한 92.18달러까지 올랐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이번 충돌의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 유가는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유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몰려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를 넘어섰다.
12일 금 가격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2448.8달러까지 올라가며 사상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미국 국채보다 금을 지정학적 위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여기면서 각 중앙정부가 금을 사재기하면서 금값 급등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국제 유가와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세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결국 기준금리 인하는 미뤄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불안까지 더해지고, 유가도 폭등할 경우 물가는 급격히 튀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6월 기대를 접고 9월을 노리는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은행 역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물가를 자극하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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