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보수 험지'로 불리는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접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3시 개표율 99.96% 기준 49.05%(4만6354표)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안 후보는 47.45%(4만5260표)에 그쳐 낙선했다.
김 후보는 "구민분들과 약속한 대로 도봉의 천지개벽 발전을 위해 당장 오늘부터 일할 생각"이라며 "보수에서 험지라 불리는 도봉에서 저를 선택한 도봉구 주민분들께 그 위대한 선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정부 여당에 대해 매서운 심판을 하셨다. 엄중한 경고를 굉장히 깊이 통감하고 정부가 바로 갈 수 있게끔 당 안에서 혁신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도봉갑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1987년생 김 후보와 1989년생 안 후보가 맞붙으면서 'MZ 대전'으로 이목을 끌었다.
김 후보는 '도봉구 토박이'를 내걸어 큰 호응을 얻었다. 반면 연고가 없는 안 후보는 선거유세 중 행정동 명칭 등을 묻는 시민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는 안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도봉갑에 출마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배우 차은우보다 더 잘생겼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대표가 차은우보다 더 잘생겼다고 하는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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