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대생 미군 성상납' 주장에 대해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썼다가 삭제했다.
이 대표는 김 후보를 감싸면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을 비판하는 이대 동문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했는데, 기자회견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출신 인사 등 반미·친북 인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에 <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 증언 터졌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하고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썼다.
해당 영상은 이화여대 동문 10여명이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행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이다. 사실상 이 대표가 김 후보를 두둔하고 나선 셈이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김활란의 친일매국 행위는 공인된 사실이다. 김활란의 친일 행위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며 "아직 청산되지 못한 부끄러운 과거를 마주하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본 구산하씨는 대진연 소속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구씨는 2019년 방위비 분담금 관련 반미 집회를 하고 미국대사관저에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사회자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아 첫 발언을 했던 문채린씨는 대진연 소속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을 했었다.
대진연은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등을 지속하는 단체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1월에는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두번째 발언을 했던 고은광순씨는 평화어머니회 이사장다. 그는 지난 1월 윤미향 의원실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은 완전 자주국방이고 교육·의료·주거는 남쪽은 경쟁, 북은 무상"이라면서 "국보법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미국의 검은 속셈이 드러나는 가짜 유엔사 존재 자체에도 침묵한다"고 했다.
세번째 연사로 나선 배외숙씨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이사를 지냈던 인물로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해왔다. 정대협은 윤미향 의원이 상임대표를 맡았던 단체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세명의 연사 발언을 들은 뒤 김활란 동상 철거를 구호를 외쳤다.
한편 김 후보는 2022년 유튜브 김용민TV에서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하도록 시켰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대 총동창회는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이대 대강당 앞에서 김 후보에 대한 규탄집회를 열고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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