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의 편법대출과 관련해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연루됐다고 주장한 이후 관련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4일 양문석 후보의 불법사기대출 연루 의혹과 관련한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해명에 대해 "윤도순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문이사와의 관계 그리고 양문석 후보와의 친분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특별위원회는 이날 김부겸 위원장이 앞서 공개한 입장문을 겨냥해 "본 위원회는 새마을금고 소재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지역구, 즉 대구 수성갑과 수성을로 표기한 바 없다"며 "수성을이라는 지역구명 대신 '수성구 소재'라고 표기했다 해서 의혹 제기를 어불성설이라고 몰아가는 발상이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국회의원은 구의원이 아니다"라며 "일반 주민에게 갑과 을은 4년에 한 번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 때나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자신의 거주지가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이 아니라 강하면이라고 했다"며 "그런다고 이웃사촌인 윤도순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와의 끈끈한 관계가 없어지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실제 윤도순은 2022년 12월 21일 본인의 SNS에 정국교 전 민주당 의원이 '부겸 형님 3월에 양평 가신다고 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자 '그러게요. 저도 두 번 가봤는데 11월 중순 공사 일정이 늦어져, 추워서 3월에나 가능하겠지요. 저희 집과는 남한강 건너 강상면'이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위원회는 김 위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윤 씨를 새마을금고 전문이사로 추천한 과정에서 누구로부터 추천 요청을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위원회는 "윤도순은 김부겸이 이사 가기도 전에 이사 갈 집에 두 번이나 갈 정도로 막역한 사이"라며 "어제 본 위원회가 김부겸 자택이 강상면이라고 한 출처는 윤도순의 이 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공석이었던 새마을금고 전문이사로 추천 요청이 들어와서 윤도순 씨를 추천했다'고 했다"며 "혹시 자신을 '지도자 동지'로 부르며 따르는 윤도순 씨에 대한 김 위원장 본인의 배려는 아니었는가. 윤도순 씨와의 관계 그리고 양문석 후보와의 친분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소재지는 수성갑 지역구가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수성을"이라며 "(양 후보가) 지역구 의원 출신의 영향력으로 대출에 관여했다는 의혹 제기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이사는 김 위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이던 2018년 행안부 추천으로 새마을금고 사외이사인 전문이사로 취임했다. 윤 이사는 2022년 연임에 성공했는데, 당시 총리는 김 위원장이었다. 윤 이사는 2022년 6월 4일 자신의 SNS 게시물에 "저는 3월 총리가 신경 써 줘서 4년 임기 한 번 더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이사 연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윤 이사는 2005년 새천년민주당 조직국장을 지냈으며 김 위원장의 외곽조직망인 '새희망포럼'에서 전남지부 출범준비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서울대 정치학과 학연에 경기 양평군 거주 이웃이라는 지연으로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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