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북을 경선에 20명 지원 … 박용진 재도전·통진당 보좌관 출신 조수진 출사표

'목발 경품' 막말 논란으로 서울 강북을에서 낙마한 정봉주 전 의원의 빈자리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알릴레오북스' 진행자 조수진 변호사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봉주 전 의원이 낙마한 서울 강북을에 지원서를 제출한 예비후보만 약 20명이 넘는다. 경선 차점자였던 이 지역 현역 박용진 의원은 전날 "절차와 원칙을 지키는 정치야말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첩경이다. 바보스러울지라도 내 원칙에 따라 경선에 다시 참여하겠다"며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대선 경선부터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 친명(친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도 "강북구민과 함께 이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겠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사법연수원 37기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통합진보당 대표였던 이정희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조수진 변호사도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조 변호사는 당시 통합진보당 소속이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인연으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알릴레오북스'에 진행자로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대통령비서실 정보공개심의위원회 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도 역임했다.

경기 용인정·화성정 경선에서 각각 탈락한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와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등 '경기파' 인사들도 서울 강북을에 도전한다. 이 전 사장은 전날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격려가 담긴 옥중 서신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패자부활전을 명하신 뜻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당 전략공관위원회는 17일 오후 회의를 열고 서울 강북을 경선 후보자를 3명 안팎으로 압축하고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