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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선업" … 美·中 갈등 고조에 韓 반사이익 기대

뉴데일리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까지 확대되며 한국 조선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중 무역 분쟁 및 기술 패권 전쟁은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철강 등 전략기술 분야를 비롯해 핵심 광물, 관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에는 조선과 해운 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국내 조선주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며 주식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성명에서 “미국 5개 노동조합이 USTR에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불공정 정책과 관행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때 미국의 상업용 조선 산업이 1975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1%도 미치지 못한다며 “산업 회복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USTR에 미국 항구에 정박하는 중국산 선박에 요금을 부과하고, 미국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기금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USTR은 45일 내로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조선사의 선박 인도량이 전체 글로벌 조선사 인도량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50.9%로 나타났다.

한국은 28.4%, 일본이 15.4% 등을 차지하는 반면, 미국은 0.1%에 불과하다.

당장 중국 조선소로 발주를 중단하기 어렵고 미국 건조량 확대도 인력이나 밸류체인을 감안했을 때 단기간에 늘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만큼 정부가 조사에 응하며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중국 조선·해운사에 대한 조사 가능성으로 두고 조사 한국 조선사의 중요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조선사 주가가 반등했다.

지난 14일 삼성중공업은 전날 대비 13% 큰 폭 상승했고, 한화오션은 11%, HD현대중공업 8%, 현대미포조선 4% 등이 나란히 올랐다.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장관은 최근 한국과 일본 관리들과 만나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내 더 많은 생산을 고려하도록 독려하는 등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동맹국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델 토로 장관은 지난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과 특수선 사업부 등을 돌아보기도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사를 제재할 경우 중국 조선사의 원가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어 한국 조선사의 슬롯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관련 수송이 증가할 가스선에서는 장기적으로 한국 조선사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향후 실제 조사 시행 여부와 조사 결과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3/15/20240315003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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