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의료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손 여사는 이날 오후 5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 2015년 김 전 대통령 서거 9년 만이다.
1929년 1월 16일 경상남도 김해군(현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난 손 여사는 이화여자대학교 3학 년 재학 중인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장택상(張澤相)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막 입문했을 때였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 슬하에 2남(은철, 현철) 3녀(혜영, 혜정, 혜숙)를 뒀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손 여사의 별세 소식을 듣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손명순 여사님께서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며 "보내드리는 마음은 안타깝지만, 하늘에서 김영삼 대통령님을 만나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는다. 김현철 이사장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여사님 떠나시는 길 편히 잘 모셔주시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여사님께서는 평생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셨다"며 "신문 독자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영삼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의 역할을 해주셨다. 우리 국민 모두 여사님의 삶을 고맙고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하늘에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도를 계속 해 주시리라 믿으며,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을 편성해 장례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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