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사천(私薦)' 논란이 제기된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권향엽(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을) 후보가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의 수행 비서가 아니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허위사실을 유포했단 이유로 고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무고죄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권 후보자가 김 씨의 수행비서가 아니면 왜 김 씨의 일정을 수행하고 사진을 찍어 올렸겠냐"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이 지적한 사진은 2021년 12월 9일부터 이틀간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를 지지하고자 김 씨가 대구와 경북 상주를 방문했을 당시 촬영된 사진으로 보인다.
권 후보는 당일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님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스마트팜을 위해 꿈을 키우고 있는 30대 엄마들과 청년 농부들을 만났다"고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들 앞에 거짓 해명을 한 것부터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뒤늦게 여론이 무서워 권향엽 후보가 경선하겠다고 했지만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일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했다. 서 의원은 그간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 경쟁력 조사에서 앞섰던 점을 강조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특히 권 후보가 김 씨를 보좌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 대표 측근을 사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대표는 "1년 전에 마련한 시스템공천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진실을 왜곡·폄훼하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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