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정부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정부합동TF를 즉각 가동하라고 미국 현지에서 특별지시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정부 행정 전산망 사태와 관련해 센프란시스코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정부 합동TF를 즉각 가동해 신속 대응 조치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정부합동대응팀 TF는 대통령실 사이버 안보비서관을 팀장으로 행안부와 국정원, 검찰, 경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이 되며, 민간 전문가와도 연계해 자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용산 등 정부 부처와 새벽 내내 계속 유선으로 연락을 하시면서 보고를 받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안부와 총리실 차원에서도 원인 분석과 함께 현황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더 확실하고 정확한 대응 조치를 강구하라 하셨기 때문에 이건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시간으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과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가 마비돼 전국에서 온·오프라인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출장 중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고기동 차관으로부터 유선으로 이번 사태를 보고받은 뒤 고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과 디지털정부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행안부, 관련 모든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양자회담 및 미주개발은행(IDB) 양해각서 체결차 미국을 방문 중이지만, 이번 전산망 중단 사태로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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