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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단절 후 도발… 北 탄도미사일 1000㎞ 비행 "신형 고체연료 ICBM 가능성"

뉴데일리

북한이 13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4월 군사용 정찰위성 개발 완료'를 천명한 북한이 시험 발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발사체는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3분 북한은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고각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0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두 발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당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발사한 SRBM은 370여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reedomShield)'에 대한 반발성으로 풀이됐다. 북한은 한미훈련에 반발해 3월 한 달 동안 7회에 걸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하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는 반발 성격보다는 '군사용 정찰위성'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이 있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을 최초 포착했을 때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로 표현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8일 중거리급 미사일을 발사한 적 있다. 당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했는데, 이 미사일은 고각발사돼 500km 가까이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다음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면서 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3년 4월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위성발사체와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의 발사체가 거의 같은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에 고체연료 기반의 ICBM을 위한 시험 발사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 고각발사된 미사일의 사거리가 1000km인 점으로 미뤄, ICBM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북한은 한일정상회담 당일인 지난달 16일 '화성-15형' ICBM을 발사했는데 당시 고각발사된 '화성-15형'의 비행거리 역시 1000km였다.

북한 김정은은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날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실천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은 중거리급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고, 세부 평가를 통해 (ICBM 등)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13/20230413000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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