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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또 박람회 지지 의사를 표명한 네덜란드 마터 루터 총리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경기도 화성에 구축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 유치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과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 BIE 실사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BIE 실사단에게 환영과 감사를 표하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인류가 당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이고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현지 실사를 통해 한국과 부산엑스포의 개최 역량과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제박람회와 관련해 "이제 선진 문물을 전시하는 축제의 장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해법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솔루션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1세기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독립, 전쟁, 빈곤을 극복한 전무후무한 나라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첨단산업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다양한 예술과 문화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으로 눈부신 번영을 이룰 수 있었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마치며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슬로건인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라고 역설했다.
BIE 실사단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오후 5시30분부터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30분 동안 전화 회담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화 회담에서 뤼터 총리가 서유럽 최초로 2030 부산 국제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해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경기도 화성에 구축 중인 인력 훈련·장비 수리 클러스터에 생산 공장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루터 총리의 요청에 대해서는 "다른 주요 우방국들과 함께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뤼터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관계 격상과 반도체·원자력발전 파트너십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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