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고3때 나는 일반계 고등학교를 다니며 직업반이엇음 ㅇㅇ
학교에서 별명은 위탁이 였고 ㅇㅇ 애들이나 선생님이 나 부를때
"탁아~" 이렇게 부름 ㅋㅋㅋ
나는 그 위탁교육받는 직업학교에서 학과성적으로 치면 반에서 1등(물론 공동1등있음)하던 아이였지..
일단 필기시험은 무조건 만점이었으니까 ㅇㅇ 반에서 애들이 나에게 답물어보는 수준이엇음 ㅇㅇ
단점이 있다면 내가 실기가 좀 약하다는건데, 나는 대신 근성이 내가 할수있는데까지는 해보는 성격이었음 ㅇㅇ
어느날 한식 조리기능사를 보러 간 날이엇음.... 너무 떨려서 음식만들다 내 손을 썰어버렷지 ㅇㅇ
다만 칼이 반쯤 들어갓을때 멈췃지만 피가 존나게 나서 면포로 지혈하며 급히 시험장을 나와 병원으로 갓음 ㅇㅇ
사실 그럴수밖에 없었던게 변명이긴 하지만 생애 첫 조리기능사시험이라서 너무 긴장한것도 모자라 한식은 과정이 많고 손이 많이 가고
감독관들이 센치를 엄청 따져서 칼질하다 내 손을 썰은거임 ㅇㅇ
근데 병원다녀와서 다음시험 준비하는데, 존나 서럽더라.... 별것도 아닌 시험같아보엿는데 고작 칼질때매 이지경이 되다니!!!! ㅂㄷㅂㄷ
난 그래서 그날부터 진짜 어떤때는 위탁학교에서 집에 안간 날도 있엇음 안되면 걍 실습장에서 자버릴 정도로 했지 ㅇㅇ
계속 무 사와서 무채썰면서 센치 연습 존나 피나게 함 ㅇㅇ
일과중에는 한식 시험품목 레시피 진짜 파나게 연습하고 ㅇㅇ
근데 두번째 갓을때는 과정이 너무 헷깔려서 떨어짐 ㅇㅇ
한식은 아직도 설파마깨후참밖에 기억안남 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상대적으로 칼질하는데 부담이 좀 덜한 양식을 골랏음
양식은 비교적 센티맞추는거 별로 없고 거의 다 다지는거거든 ㅇㅇ
그때부터 진짜 또 내 피나는 연습이 시작되었음
일단 미네스트로니 이런애들은 당근같은거 센티 따지긴 하는데
이건 좀 두루두루 있어서 센티지옥에서 조금 벗어날수만있다면
합격이 가까운것이엇음 ㅇㅇㅇ 이때는 13년도 조리기능사임 ㅇㅇ
일단, 화이트 루 만드는애들이나 에그스크램블해야 되는 오믈렛 같은 애들은 불조절을 존나 잘해야 했고
솔모르네라고 가자미요리 있는데 얘는 생선 손질해서 배부분 살 저며서 뼈 바를때만 조심하면 땡큐였음
그외에 소스같은애들은 거의다 다져서 섞거나 루 잘만드는게 전부였고 그외 더 많긴한데
"샐러드 부케를 곁들인 참치타르트와 채소비네그레트" 라고 존나 어려운거 하나 있는데 그거만 빼면
그냥 간단했음 ㅇㅇㅇㅇㅇ
ㅇㅇ 그러나 시험장에 가면 나한테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엇음....
메뉴선정만 잘 나오면 걍 땡큐였거든 매 시험마다 메뉴는 2개씩 보는데
나는 하필이면 존나 쉬운메뉴들만 나왓음.....
근데 개빡치는게 뭔지 암??? 양식만 7번 봣는데 다 떨어짐 ㅇㅇ
왜냐고?? 감독관새키가 나 조리하는 자세가 삐딱하다고 점수 그냥 팍 깎았음...
기술 하나 하나 전부 정확하게 움직였고 짝다리집거나 그런거도 없엇고 레시피 순서대로 그대로 했고 표정 썩으면 안된대서 존나 방긋 웃고있엇고
하나 부터 열까지 일목요연하게(?) 존나 자신있게 했음 ㅇㅇㅇㅇㅇ 그런데도 자세 삐딱하다고 자꾸 불합격시키는거야
제품도 거의 S급으로 해다가 제출햇는데 ㄱ ㅡ 내가 그거 하려고 얼마나 피나게 했는데...
합격 못하면 밥쳐먹을 자격도없다고 점심시간에 남들 밥쳐먹을때도 나는 실기연습하고있엇는데 ㄱ ㅡ
어이가 없어서 산업인력공단에 존나 따졋지.... 산업인력공단 왈 " 칼질할때 허리를 너무 구부정하게 하셧다네요"
하........................ 다시 생각하니 이것도 개빡치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산업인력공단에 가서 시험을 보잖아??
엠창 장난안치고 조리대가 존나 낮아 ㅇㅇ 내가 키가 좀 멀대인데 팔이 짧걸랑??? 그래서 칼질하려면 어쩔수없이 조금 구부려야 썰수있음 ㅇㅇ
그거 조금 구부정했다고 불합격이 사람새끼냐??? 다른건 거의 만점이엇는데??
그 위탁기관 내에서도 보면 같이본 새끼들은 팔이 기니까 그래도 얼추 가까스로 합격햇는데
나는 팔이 짧은건 신체적으로 어쩔수가 없는건데... 그걸가지고 그런다는게 존나 빡치지 ㅇㅇ
내가 그래서 따졋어, 내 앞에서 시험보던애가 같은반 여자애거든 ㅇㅇ
걔는 진심 장난 엉까고 원래 패션쪽 위탁가고싶엇는데 정원초과로 못가게 되어서
공부는 하기 싫고 수료하고싶으면 자격증은 하나라도 따라니까 억지로 시험보러 온애인데
걔는 구부정 정도가 아니라 그냥 도마에 대가리 쳐박고 거의 장난치다시피해서 냇는데 합격임 ㅇㅇ
그건 뭐냐, 그건 뭐 편파판정인거냐 따지니까 산업인력공단 왈
" 그사람은 여자잖아요, 사장님은 생긴건 그렇게 안생기셧는데 여자한테 되게 쪼잔하시네요???"
이런 시베리안 허스키.... ㅠㅠ 내가 살다살다 남자로 태어난걸 후회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그 다음번 시험에서는 구부정 안하고... 칼끝으로 써는한이 있어도 반드시 합격한다 하고 가서 시험봄 ㅇㅇ 감독관이 뒤에 있을땐 칼 끝으로 썰되 허리 펴고 썰고 안볼때는 조금 구부정해도 제대로 썰고 (이때는 당근이나 감자같이 힘많이 들어가는애들 썰음)
수발 그렇게 어찌어찌 시험 보고 나오니까 53점으로 탈락....
이건 또 왜 불합격이냐 또 따졋지 그랫더니 이번에는 하는 말이
" 칼 끝으로 대충썰면 어떡해요? 그렇게 대충대충 하는데 합격되길 바라셧어요? 합격하고 싶으면 그딴 건성건성하는 태도부터 고치고오세요"
ㅅㅂ!!!!!!!!!!!!!!!!!!!!!!!!!!!!!!!!!!!!!!!!!!!!!!!!!!!!!!!!!!!!!!!!!!!!!!!!!!!!!!!!!!!!!!!
게이들아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 소리냐? 막말을 해도 유분수지 이게 납득이 되는 소리같냐고...
그럼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해?? 어떻게 했으면 붙엇을까??
여자애는 존나 대충해도 여자라서 붙여줫다면서 나는 슈발 팔이 짧은데 작업대가 거진 어린이용이라 조금 안구부리곤 하지를 못했다고
그냥 내가 맘에 안들엇다 그래.... 왜 말을 젓가치 빙글빙글 돌리냐..... 애초에 그냥 내가 맘에 안든다 그러면 걍 깨끗하게 손털엇을거아냐.... 10새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놈으 정부 공무원새끼들 하나같이 맘에 안들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 넘 생동감 있게 써서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ㅋㅋㅋ 나도 한식조리사 따고 싶은데 참고하겠음!
나도 한식조리 해볼까 했는데 기준이 너무 빡세더라
센치까지 맞춰야 하는건 좀 빡세네
ㅠㅠ 마음이 아프구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