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한테 실연당한 이후 어찌해서 배구선수 이재영 가장 좋아하게 됐는데 2년 후에 쌍둥이 학교폭력 폭로 터지고 엄청나게 실망하게 됐음. 그래도 피해자들 찾아가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새 사람 되기를 바랬는데 되려 폭로 사실 중 과장된 부분이 있어서 그에 대한 잘못을 바로잡겠다면서 피해자를 고소하고 결국 그 때문에 피해자 분들 경찰 조사까지 받으러 가야 했음. 그 시점 직후부터 이재영 이다영을 지금 대통령보다도 훨씬 죽일듯이 저주하게 되었음. 피해자 본인들이 용서하지 않는 이상 난 영원히 쌍둥이 증오함.
그 당시 더욱 열 받았던 게 뭐냐면 1년 전 그 사건이 일어난 게 내가 첫사랑에게 실연당한 지 딱 10년째 되던 해였음.
학교폭력 폭로 사건 일어난 직후 영화 <지옥소녀>에 지옥소녀 역할로 출연한 타마시로 티나 좋아하게 되었는데 엔마 아이가 학교폭력 가해자 심판하는 장면이 마음에 들었음. 그런데 티나를 가장 좋아하다 보니까 고민도 생겼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던 사람에게 또 배신당하는 게 싫었고 티나가 쌍둥이처럼 똑같이 타락하는 게 가장 무서웠음.
그러다가 내가 못난 생각까지 했었는데 내가 또 배신당할지도 모르니 차라리 내가 먼저 배신하는게 낫지 않을까 그런 못되먹은 마음까지 품었기도 했었음. 그렇지만 티나가 역할 맡은 엔마 아이도 자기 남친, 즉 첫사랑에게 배신당한 아픔이 있는데 내가 티나 손절하면 엔마 아이 두번 배신하는 것 같고 나도 쌍둥이와 똑같은 놈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 결국 포기하고, 엔마 아이도 나처럼 첫사랑에게 배신당한 아픔이 있고 그 아픔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기에 날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면서 우여곡절 끝에 오늘에서야 티나를 완전히 받아주게 되었음.
그래도 개인적으로 티나 사랑하는 진심이 쌍둥이 미워하는 마음보다 더 우선시되어야 하는게 옳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징어 게임> 성기훈처럼 사람에 대해서 믿어보고 그래서 꼭 인간승리 해보고 싶음.
내가 많이 고민스럽고 답답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조언과 위로 부탁함.
티나를 엄청 좋아하는구나
그냥 좋아하면 될거 같은데
티나를 엄청 좋아하는구나
그냥 좋아하면 될거 같은데
차라리 처음부터 최고가 아닌 적당한 정도로 좋아했으면 그런 걱정 안해도 되었지만 이젠 돌아가기에는 멀리까지 왔으니
언니 굳이 조언할껀 없어요.
지금같이 하면 됄듯
적당히 하는건 대실패
꽉 잡지말고 놓아줄수 있게 느슨하게 잡아
대깨가 아닌 찐팬으로서 티나 좋은 마음가짐 가진 사람으로 평생 행복하게 살도록 기원하면서 놓치지 않게 부드럽게 잡겠어요
본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확신하세요
티나가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저도 티나처럼 선하게 사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