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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 학부모들 "'수상한 실체'의 한동훈 딸 억지주장, 낯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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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스펙 의혹에 대한 "실제" 미국 거주 한인 학부모들의 입장문

"'채드윅스쿨'만 알고 'IB 프로그램'은 모르면서 美한인 이름 더럽혀"

'"스펙 쌓기'와 '엄마 찬스'? IB 프로그램의 아주 기본적인 이수 사항"

"'학문적 정직성'이 '표절' 방지라고?... IB에선 '독창성'과 '창의성' 의미"

"IB 에세이는 8~18페이지 분량... 韓양 3~4페이지로는 고교졸업 불가"

"韓양 봉사활동, 한국 고등학교 기준에서 놀랍지 美기준 아주 기초수준"

 

국제 청원 사이트 '체인지.org(change.org)'에 지난 16일 올라왔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스펙 의혹'을 "미국 전체 한인의 이름을 들먹이며 말도 안 되는 거짓말과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하는 청원글('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스펙 의혹에 대한 실제 미국 거주 한인 학부모들의 입장문')이 올라온 사실이 27일 알려졌다.

'맘 코리아(Mom Korea)'라는 작성자는 "(의혹글 작성자와) 그에 대해 동의를 누르시는 분들이 과연 미국 내 거주하며 자녀교육을 하고 계시거나 고등학교까지의 자녀교육을 경험해보신 분들이라고 절대 생각할 수 없다" "미국 전체 한인의 이름을 더럽히는 이 수상한 실체들에 대해 통탄하는 마음으로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며 작성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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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먼저 "본인은 미국에서 각 주, 각 도시에서 해마다 열리는 과학축제(Science Fair)에 과학·의학 분야 심사위원으로 수년간 자원봉사를 해왔다"며 "학생들이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온갖 고차원의 임상·과학실험 과제들에 언제나 놀라고 있다. 처음에는 학생만의 수준으로는 할 수 없다고 가혹한 점수를 줬으나, 다른 모든 심사위원은 '학생이 힘들고 어려운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배우려고 하고 참여하고 도전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경우에 학생들 과제를 통해 부모나 친척이 그쪽 분야의 전문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험실과 병원 장비 등을 사용한 것으로 인해 부모나 친척이 누구인지 당연하게 말하게 되고 이로 인한 어떠한 감점이 없다. 미국은 의대 졸업식에서 부모가 대학교수이거나 의대 교수인 경우에, 학장 대신 단상에 올라가 자녀에게 직접 졸업장을 준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미국에서는 교육의 역할이 언제나 도움을 주고 지원(support)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이) '모든' 가능한 도움을 받아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충분히 학생만의 열정과 노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작성자는 또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곳에 글을 쓰신 분들과 이 청원에 동의하신 분들은 한 장관의 딸이 다닌다는 '채드윅스쿨'이 IB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라는 것을 알아내는 열정은 있으셨지만, IB 프로그램을 통한 미국 내 자녀교육 경험이 전혀 없고 국제 IB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장관의 딸이 한국에서 IB 프로그램 고교과정을 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것들은 미국에서 특히 IB 프로그램을 통해서 중·고교 자녀교육을 경험한 학부모 입장에서는 전혀 문제 되거나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소위 한국에서 '스펙 쌓기', '엄마 찬스' 등 괴상한 죄목으로 덫을 씌우려는 것들이 국제 IB 프로그램에서 요구하고 있는 아주 기본적인 이수사항들이며 하나도 이상할 것들이 없다"고 했다.

그는 "IB 프로그램 과정은 학생이 각 과목 선생님과 전문가와 함께 완성해야 하는 세계적인 고교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IB 프로그램에서는 점수와는 별개로 '학문적 정직성(Academic Honesty), '확장형 에세이(Extended Essay)', '봉사 및 교외활동(Creativity·Activity·Service, CAS) 등 세 가지 항목이 기본적으로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문적 정직성은 이분들이 말하는 (IB 프로그램 내용에 없는) '학문적 진실성(Academic Integrity)' 혹은 단순히 표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며 "왜냐하면 참고문헌을 표기하므로 표절은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고 학생은 물론 카운셀러 및 담당 선생님들이 인증 프로그램을 써서 초벌 쓰기 단계에서부터 계속해서 걸러준다"고 했다.

그는 학문적 정직성과 관련해 "IB 에세이는 독창성과 창의성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주제가 겹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서 친구끼리도 경쟁하고 조심하도록 하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며 "제 아들이 다닌 고등학교는 해마다 대략 400여 명의 학생이 에세이를 제출한다. 어떤 제목과 주제로 논문을 썼는지 슬라이드 쇼를 하면서 발표하고 전 학부모들이 와서 축하파티를 한다"고 밝혔다.

 

봉사 및 교외활동(CAS)과 관련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한 장관의 딸이 하고 있는 봉사활동이 한국 고등학교 수준에서 보면 놀라울지 몰라도 미국 고등학교 IB 프로그램 수준에서 보면 아주 기초적"이라며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은 최소 5개 이상의 봉사활동 클럽을 하며 우수한 학생들은 4~5개의 봉사활동 클럽의 캡틴(대표)을 하면서 수년간 10개 이상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다.

이어 "부모들이 본인들의 기업, 지역 사회, 대학, 병원 등을 통해서 온갖 다양한 봉사활동 기회들을 매일 아침 이메일로 공지되는 전체 학부모 소식지와 학교 방송시간 등에 공유하고 서로 봉사활동 스펙들을 아주 자연스럽고 다양하게 쌓아간다"며 "지역사회에 미치는 봉사활동의 기여도와 영향력이 크게 평가되기 때문에 학교와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관여한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한 장관의 딸이 3~4 페이지의 에세이를 쓴 걸 가지고 고등학생 수준이 아니라고 난리 치는 분들은 전혀 미국의 고등학교 교육, 특히 IB 프로그램을 모른다"며 "그런 수준으로는 미국 고등학교 졸업은 물론 미국 상위 대학에 입학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12학년 초에 제출하게 되는 IB 프로그램의 확장형 에세이는 (요약 초록, 참고 문헌, 표, 그림, 식 등을 제외한) 4천 단어(8~18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에세이"로 "일반적으로 백여 개의 참고논문을 읽고 내용을 구상하고 적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 장관의 딸이 스펙을 쌓는 것이 자녀들을 피해자로 만들었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허무맹랑한 이분들의 주장은 미국의 교육환경에 대해 얼마나 무지"이며 "미국 내 자녀교육을 경험한 학부모로서는 낯 뜨거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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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
    2022.05.28

    한동훈 딸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걸로...

    미국인 되려나?

  • 사림

    그래서 오바마도 미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한탄했죠.

    저 한인 학부모의 주장은 교육철학이 전혀 없는 주장입니다.

    교육의 기능은 i)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 ii) 학생을 훈련시키는 것, iii) 학생을 평가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만약 저런 활동들이 iii)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반(反)교육적인 짓에 불과합니다.

  • 위하여
    작성자
    2022.05.28

    이런 사람이 한국의 법무부장관이라고 하니

    참말로 국제적인 망신입니다. 

    이건 모든 학생들이 분연하게 들고 일어나면 

    윤짜장 아니 쭈꾸미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