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민정과는 신경전…서재헌 일부 의견에는 동조
26일 오후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대구시장 후보 TV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한민정 정의당 후보,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대구MBC 실시간 방송 갈무리)© 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26일 처음 열린 대구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여야 출마자들은 지역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했다.
특히 제2대구의료원 건립 등을 놓고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민정 정의당 후보 등 야당 후보들은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의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쇄를 다시 소환하며 날을 세웠다.
대구MBC 생중계로 진행된 3자 토론에서 후보들은 제2대구의료원 건립,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일자리, 청년정책, 물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밝히며 표심을 공략했다.
국민의힘 홍 후보는 민주당 서 후보의 일부 의견에는 "좋은 정책"이라며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정의당 한민정 후보의 비판적 질의에 대해서는 "같잖아서 답변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등 시종일관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제2대구의료원 건립 여부를 놓고서는 후보간 설전이 이어졌다.
포문은 한민정 후보가 열었다.
그는 "같은 당의 권영진 시장이 설립 타당성 조사를 했었고 설립의 필요성이 인정돼 2027년까지 완공하겠다고 했다. 시민의 67.7%가 찬성을 하는 제2대구의료원 건립에 대해 확답을 안하는 것은 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것으로, 건립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분명하게 답을 달라"며 홍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한 후보는 "제2대구의료원은 고사하고 지금 있는 대구의료원도 문을 닫으려고 하는 건 아닌지 상당히 우려된다. 홍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귀족노조 핑계를 대며 강제로 문을 닫았다. 당시 다른 지방의료원의 80%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 공적 업무를 수행하다 희생양이 된 분들에게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홍 후보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것은 의료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폐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민주노총 강성노조의 놀이터에 불과했는데, 그게 무슨 의료원이냐"고 맞서며 "제2대구의료원 건립 문제는 시정을 인수한 뒤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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