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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은해 도주 조력자, 유명 가수에 마약 판 그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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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중앙-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와 조현수씨가 지난달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구속)씨와 조현수(30·구속)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30일 구속된 조력자 A씨(32)가 과거 마약류 등을 판매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마약류 등을 판매할 때 대포폰과 텔레그램 등을 이용하는 수법을 썼으며 이번 사건에서도 이씨 등의 도주를 돕기 위해 유사한 수법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2020년 9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초등학교 후배 등과 공모해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시가 612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조직적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대포폰과 텔레그램으로 마약 구매자와 거래 상담을 하는 역할 맡았다고 한다. 이 사건은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한 사람 중에 유명 남성가수가 포함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A씨 일당은 2020년 3월 구속기소 돼 같은 해 5월 판결이 내려졌다. 2심에서 1년 2개월로 감형됐고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이은해 도피 자금과 은신처 지원?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가 지난달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지난해 마약류 판매 범죄로 인한 형기를 마친 A씨는 지난달 28일 다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의 집에서 이은해씨 등과 도피 계획을 함께 세운 혐의를 받고 있다. 계획을 짠 날은 이씨 등이 인천지검에 출석해 1차 조사를 받은 날이었다. 당시 이씨 등은 검찰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추궁당하자 도주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등이 전국 곳곳을 다니는 동안 A씨가 은신처를 마련할 돈을 지원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A씨는 B씨(31)를 시켜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의 한 오피스텔을 임차하게 한 뒤 이씨 등이 은신처로 사용하도록 돕기도 했다. 이씨와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B씨는 지난해 이 오피스텔을 3개월간 계약한 뒤 이씨 등이 숨을 수 있게 도왔다. 임대인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을 이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이은해씨가 항상 고마워하는 존재로 알고 있다. 이씨 등이 도주 중에도 불법 사이트 운영을 하면서 A씨가 시키는 일을 배당받아서 하고 수익은 현금으로 달마다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인천지법은 30일 A씨와 B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범 신병확보도 검토 중


검찰은 조만간 이씨 등을 살인 등 혐의로 기소하할 방침이다. 또 이씨 등의 공범으로 지목된 C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피해자 윤모씨가 나오는 물놀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C씨는 계곡 살인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 등의 도피를 도운 A씨와 마약류 판매 혐의로 함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한다.

C씨는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건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구속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최대한 수사해서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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