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만난 우즈베크 대통령 "日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입력2022.04.30.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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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인니 대통령과 후쿠시마 식품 수입규제 철폐 논의…"긍정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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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급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29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면담에서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30일 보도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안보리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인식을 드러냈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면담은 하야시 외무상이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일본은 독일, 인도, 브라질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다른 국가와 함께 이른바 'G4'라는 틀을 형성해 상임이사국과 비상임 이사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안보리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기존 안보리 체재의 실효성이 의문을 낳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자국을 지지하는 그룹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를 시도하는 양상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9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이탈리아, 영국 등 5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인도네시아의 항만 정비를 위해 약 700억엔(약 6천800억원)의 엔 차관을 추가로 제공한다는 방침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또 인도네시아의 해상 대응 능력을 향상할 순시선을 제공하기 위해 조사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양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인도네시아가 일본 식품에 대해 적용한 수입 규제를 철폐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기시다 총리는 조코위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