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은 2019년 11월 15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전북현대요셉(장요셉)입니다.
오늘은 제가 전북 현대가 심판 매수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사건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나마 사과문을 올립니다.
알다시피 심판매수 사건을 통해 전북현대는 '매북'이란 멸칭을 듣게 되어야 했습니다.
비록 저 또한 전북현대 팬이지만, 동시에 같은 전북 소속 축구팬으로서 관련 사건에 대한 반성을 하겠습니다.
원래는 구단 전체 차원에서 이러한 사과를 공식적으로 해야 하지만, 그와 별도로 일개 축구팬인 저 개인적으로 이러한 사과문을 뒤늦게나마 올립니다.
저 역시 범죄를 지은 구단 소속 팬으로써 같은 책임감을 가지고, 이렇게 사과를 하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전북 구단은 진실되는 반성의 마음을 가지고, 구단이 이러한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에 축구팬들께서도 조금이나마 이러한 마음을 받아주시길 바라는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일단 전북 매수 사건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두 링크를 참조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https://namu.wiki/w/%EB%A7%A4%EB%B6%81
2013년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차출되어 있던 동안 리그에서 부진하고 있었고, 이것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투자 감소 우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전북은 당장의 성적에 눈이 멀어 미래의 운명을 내다보지 못하는 끔찍한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바로 심판에게 돈을 쥐어주는 대가로 자기 팀에게 유리하게 판정을 해주길 바랬던 것입니다. 하지만 실력이 미달이었던 건지 전북은 결국 리그 3위에 머무르게 되고 무관 시즌을 맞이하게 되고 맙니다. 그리고 그때 사건은 2016년 전북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멜버른 상대로 경기를 가지기 직전에 탄로가 나게 되고, 이게 화근이 되어 전북은 2016 시즌 K리그에서는 승점 9점 삭감이 되어 리그 최종전 홈에서 서울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치게 되고, 아챔에서는 비록 해당 시즌 우승은 했지만 그 다음 시즌 출전권은 박탈당하게 됩니다.
오늘은 2019년 11월 15일, 제가 전북 현대 홈경기를 처음으로 관전하러 간지 딱 5주년 되는 해입니다.
http://blog.daum.net/jangyoseph/49
그래서 제가 날짜를 오늘로 잡아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굳이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한때 전북을 사랑했던 제가 그만큼 그런 전북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전 전북의 매수 관련 태도에 인하여 전북에 대해 엄청난 실망감과 배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해당 사건이 발각된 2016년까지는 제가 묵묵히 전북을 응원하고는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전북이 홈에서 수원에 0대 3으로 패했을 때 일부러 수원을 응원하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전 도서관에서 생중계로 후반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가운데 링크는 수원 원정팬들이 부른 매수송이고 맨밑의 링크는 제가 경기 이후에 올린 글입니다. 비록 제 마땅히 바꿀 닉네임도 없고 해서 현재까지 지금의 닉네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냥 창세기 인물인 요셉이나 흥국생명요셉으로 바꿀 생각도 했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_cNH9Wjer0
https://www.youtube.com/watch?v=u_bxrs6QQBg
https://blog.naver.com/jangyoseph/221348615168
지금은 잠시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꾸었는데, 감스트가 나락즈 성희롱 사건 직후 반성하고 자숙하는 차원에서 그 기간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시뮬레이션 관련 글을 올리면서 당분간은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할 계획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xlMlqgSuQw
그리고 현재까지도 이러한 저의 배신감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제가 피파4 등 여러 축구 게임이나 개인적인 축구 시뮬레이션을 할 때마다 항상 전북을 꼴찌로 만드는 작업을 할 정도입니다. 물론 전북이 반성을 뉘우친 시즌이라든가 제가 좋아하는 월드컵 대표팀 감독 출신 신태용 감독이 전북 감독을 맡았다는 설정 하에 전북이 1등할 때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북이 지기를 바라는 심경이며, 올 시즌의 경우는 울산이 우승횟수가 2번뿐인 것도 있고 해서 울산 우승 기원하는 중입니다.
물론, 저도 개인적으로 전북이 강등당하는 걸 원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사실 전북이 만약에 실력 때문에 2부리그로 강등당했다 한들 전 계속 전북을 응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면 제가 전북 전주 사람이라 전북을 응원하는 걸 당연하게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제가 전북에 대해 좀 관심이 식었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미워하는 수준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북이, 후술하겠지만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징계가 너무 과하다 여기고 자신들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수준을 넘어서 전북이 속한 프로축구 K리그를 비하하는 큰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K리그를 그깟리그라고 비하한 것이죠. 자신들의 팀이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K리그 전체를 싸잡아 욕한 구단은 전북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제가 전북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물론 제가 전북 사람인 것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전북을 좋아하게 된 2014년 해외 축구리그에 관심이 밀려 고생하는 K리그에 대한 현실을 제가 책으로 알게 되고, 그때부터 우리나라 리그인 K리그를 좋아하면서 전북도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K리그를 그깟리그라니요. 그러면 그깟리그에 속한 전북도 그깟팀 따위가 되겠군요. 모든 전북팬들이 이런 비열한 태도를 보일 리는 없겠지만 훌리건이 어디 먼 영국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북이 비판을 받는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당연히 매수 때문입니다. 프로스포츠는 단순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되는 싸움 같은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실력으로 싸워 이겨야 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서 도핑, 매수, 승부조작 등의 비열한 방법으로 이기는 것은 정정당당한 결투가 아닙니다. 제가 좋아한 스타크래프트의 프로리그도 승부조작 때문에 리그가 통째로 박살난 전례와 이미 K리그가 2011년에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과거, 또 2015년 경남이 심판매수를 저지른 행보를 생각한다면 앞서 언급한 일들을 겪고도 버젓이 매수를 저지른 전북의 행보는 크게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심판 매수는 승부조작에 비견될 대형 범죄이고, 사실 심각성을 잘 몰라서 그렇지 승부조작을 한 개인 선수가 모든 경력이 취소 처리되듯이 사실 구단도 승부조작이며 심판매수를 구단 차원에서 한 것이 밝혀지면 구단 전체의 우승 및 수상 경력이 전부 초기화되도 이상하지 않을 중대한 사건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겼다 한들 그런 짓은 파워레인저 매직포스에서 정정당당한 방식으로 승부한 악당 울자드보다도 못한 비겁한 행위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baVsUqC6DE
둘째, 꼬리자르기 태도 때문입니다. 전북은 일개 스카우터 혼자서 심판 매수에 앞장섰다고 하는데, 사실 여부는 둘째치고라도 상식적으로 스카우터 또한 엄연히 전북 소속이고 구단 또한 스카우터의 일탈을 막지 못한 책임을 필연적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의 경우도 성도 일개 한둘이 잘못을 해도 교회와 개신교 전체가 욕을 먹게 되듯이 전북 또한 이런 점에 있어서 크게 비판받게 되는 것입니다. 해당 스카우터 본인이 억울한 점 때문에 자살까지 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면 분명 자신만 모든 걸 뒤집어써야 하는 억울한 점 때문에 그랬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백걸음 물러서서 스카우터 개인 일탈 때문이라고 해도, 회사 직원 관리를 똑바로 하지 않은 부서나 회사 전체가 욕을 먹게 되듯이 전북 또한 이 점에 있어서 크나큰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프로배구의 모 배구단에도 개인적으로 승부조작을 저지른 두 선수 전모씨와 다른 선수가 있었는데 구단에서는 그 선수들을 되려 경기에 그대로 출전시키려 하는 적반하장식의 짓거리까지 저질렀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 배구팀에 좋아하는 한 선수가 있어서 어디까지나 그것 때문에 그 팀을 응원하는 것이지, 팀에서 뛰었던 한 월드클래스급 에이스를 상대로 한 이적 파동과 관련된 구단의 갑질이라든가, 숙소에 곰팡이가 낄 정도로 선수 복지에 무관심하다든지 하는 프런트의 잘못 등으로 사실 저도 물론 다른 배구팬들도 그 팀을 좋아할 이유가 하나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지금 좋아하고 있는 선수가 있어서 그런 것이지. 배구팀에서 비록 잘못은 두 선수가 했지만 앞서 언급한 태도 때문에 구단 전체가 욕을 먹었듯 전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배구팀 이름이 무엇인지는 제가 대놓고 직설적으로 언급하지 않아도 제 블로그를 봐왔던 사람들이나 V리그 배구팬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것입니다.
셋째, 가장 큰 이유는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태도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지만 반성을 한다면 그 사람은 과거의 죄로 어느 정도 낙인은 찍힐지언정 적어도 어느 정도 진심이 참작되어 용서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법입니다. 교회에서도 누군가 죄를 지었지만 본인이 기꺼이 회개를 하고 새사람이 되기를 결심한다면 신으로부터 용서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담으로 성경에서 사람은 죄 때문에 지옥에 간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더욱 엄밀히 말하면, 그러한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거나 돌이키지 않을 때 구원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회개는 말 그대로 허례의식적이 아닌, 죄를 뉘우쳤으면 그 죄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경남도 똑같이 심판 매수를 통해 승점 10점 삭감의 징계를 받았지만 기꺼이 잘못을 뉘우치는 행동을 통해 비록 다른 팀의 팬들이 경남도 매수팀이라고 부르는 등 구설수에는 오르지만 오히려 그 경남팬들이 전북을 상대로 매북이라고 조롱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전북의 철면피식 태도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이 나치 시절 행보들을 반성함으로써 오늘날 잘못을 뉘우친 선진국으로 인정받지만 일본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과 아시아 침략은 물론 정신대며 위안부 문제와 난징 대학살 사건 등으로 비판받고 있듯이 말입니다.
아래는 제가 Q&A 식으로 만든 일문일답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본 상황에서라도 그래도 전북이 무작정 잘못만 한 것은 아니라는 분들이 보시고 뉘우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옹호 전북은 경남보다 좀 더 낮은 징계인 승점 9점 삭감에 그쳤는데 이 말은 전북이 경남보다는 죄가 약하다는 것 아닌가. 왜 경남은 뭐라 말 안하면서 우리 전북만 뭐라 가지고 그러는 것인가?
반론 그것이 바로 딱 초등학생의 '쟤가 날 때렸으니 나도 쟤를 똑같이 때려야죠' 식과 같은 소리이다. 경남만 잘했고 전북만 못했다는 건 아니다. 당연히 경남도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그때 전북에 내려진 승점 9점 삭감 징계도 솜방망이 논란이 있다. '전북이 조사에 비협조적이라 징계가 과하게 되었다'는 판결이 있는데 바꿔말하면 조사에 협조했다면 승점이 그보단 덜 삭감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이 그때 승점 10점 징계만 받았었는데 사실 경남이 그 시즌에 이미 2부리그에 있었기 때문에 별도로 강등이 안 된 것이지 만약 1부리그에 있었으면 강등되었을 수도 있었다. 오히려 전북이 강등도 안되고 승점 9점삭감에 그친것만 놓고본다면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고, 오죽하면 이영표도 승부조작하기 좋은 리그가 됐다고 한탄할 정도였다. 사실 전북은 매수 사건이 일어난 2013년 기준으로 처벌이 내려진 것이어서 그렇지, 전북 때문에 2017년부터 규정이 강화되어 또한번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구단은 무조건 하위리그 강등을 당하게 된다.
옹호 전북이 범죄를 저지른 모든 일들은 이제 다 과거가 되었다. 왜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들먹이는 것인가?
반론 그러면 전북팬들도 더이상 일본이 과거 조선을 상대로 저지른 만행들에 대해서 왜 지금까지도 뭐라 하는 것인가. 그것도 지나간 일이니 말하면 안 되겠구만.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정당화한다는 점에서 자기들이 그토록 욕하는 일본과 뭐가 다르다는 것인가. 언급했듯이 독일과 일본의 차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전북이 경남처럼 잘못을 용서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낙인은 남게 될 것이다. 옛날 이야기에 한 할머니가 자기 아들에게 죄를 지을때마다 기둥에 못을 박으라고 한 뒤에 아들이 잘못을 뉘우치자 할머니가 그 못을 전부 뽑으라고 했는데, 못들은 뽑혔지만 못박힌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죄라는 건 지었다 씻었다를 반복하는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니다.그런 회개는 반쪽짜리고 진짜 회개도 아니다. 물론 나도 마음 아프지만 왜 전과자들이 빨간줄이 그이고 낙인이 그대로 남게 되지 않는가. 말 그대로 죄라는 건 절대 짓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굳은 결심이 있어야 죄의 유혹을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옹호 왜 구단 차원에서 한 일을 선수들과 팬들은 무슨 잘못이 있어서 욕을 먹어야 한단 말인가.
반론 물론, 팬들과 선수들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 경우에도 언젠가 2015 시즌 출정식 이후 차에 탄 한 선수에게 싸인을 해 달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출정식 직후 바로 출국해야 하는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사양했지만, 내가 위에 언급한 경기 관람 직후 볼펜 잉크 때문에 싸인 못받은 사연을 언급하면서 간청하자 기꺼이 나에게 싸인을 해주었고, 그 이후로 나는 지금까지 그 선수에게 감사하고 있다. 내가 전북은 안 좋아해도 그 선수를 생각해서라도 아직 조금이나마 마음에 전북을 담고 있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다. 분명 좋은 마음씨의 선수들과 팬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 또한 엄연히 구단 소속인만큼, 차라리 우리가 잘못한건 맞으니 용서해 주시고 대신 선수들과 팬만이라도 욕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누가 그런 간청을 안 받아줄 사람 어디에 있겠는가? 그리고 선수들 중에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북 대신 아챔에 출전하게 된 팀을 비하하는 등 물의를 빚은 경우도 있었다.
http://blog.daum.net/jangyoseph/59
옹호 경남과 달리 왜 전북 매수 사건은 사람들이 더 격하게 반응하는 것인가. 단순히 전북이 K리그 선두라는 이유만으로 사건을 크게 키워야 하는가.
반론 전북이 리그 우승컵을 백개 들어올리든, 2부리그에서 1승도 없는 최하위 팀이든 전북이 범죄로 말미암아 욕을 먹는 일은 똑같을 것이다. 오히려 전북이 리그 선두에 있기 때문에 욕을 더 크게 먹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러면 그런 짓을 하고도 아무 일 없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인가. K리그 우승팀은 장식이 아니다. K리그의 으뜸에 있는 만큼 더 크게 눈에 잘 띄이는 만큼 그만큼 모범을 앞장서서 보여야 할 팀이 그런 짓을 했으니 K리그를 무시하는 다른 프로스포츠 팬들이나 해외축구 리그 팬들이 얼마나 K리그를 욕할 것인가. 썩은 사과 한 개 옆에 성한 사과 세 개를 놔두면 그 사과 세 개도 썩게 되듯이, 결국 한 팀의 민폐로 말미암아 리그 전체가 망하고 욕먹게 될 것 아닌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다. 한국 E스포츠 선두에 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승부조작이 나서 그 여파가 다른 E스포츠 리그까지 퍼졌던 것처럼 전북의 이 행보로 또다른 범죄가 연이어 나서 스타리그의 경우처럼 K리그가 망하고 다른 스포츠리그도 피해를 입게 된다면 그 책임과 보상은 누가 지어야 한단 말인가.
옹호 전북뿐만이 아닌 다른 K리그 전체 팀들도 그런 관행이 있을 수 있다. 다른 K리그 팀들도 K리그를 위한 차원에서 전수조사 해야할 것이 아닌가.
반론 뒤집어 말하면 전북은 그 반열에 철저히 속한다는 소리도 된다. 다른 팀들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쳐도, 전북 또한 그 잘못을 범한 팀이 분명한 만큼 괜한 다른 팀들을 걸고 물타기하는 것은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것밖에 안된다. 그런 것은 말 그대로 프로축구연맹이 할아서 해야 할 몫이고, 전북은 자기 팀이 해야 할 일에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
옹호 전북은 그래도 어찌되었든 리그와 아챔 우승컵을 여러 번 들어올린 강팀이다. 매수로 말미암아 전북의 수상 경력까지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반론 그런 것을 바로 정신승리라고 하는 것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선수가 실력으로 수많은 상을 싹쓸이한들 승부조작 영구제명에 걸리면 모든 기록이 무효화 처리된다. 그런 것처럼 전북도 2014, 2015 시즌 리그 우승컵이 박탈당하거나 강등되지 않았음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칼치오폴리로 유명한 유벤투스는 2004-05 시즌 포착된 심판개입으로 말미암아 2부리그로 즉각 강등된 것은 물론 그 시즌과 다음 기록 우승기록까지 전부 삭제되었고 지금도 주작투스라는 이름으로 욕먹고 있다. 선수에 대해 영구제명했듯이 전북도 그동안의 모든 리그 우승 트로피가 다 취소처리 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아무리 전북이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우승컵을 수십, 수백 개 들어올린다 한들 그렇게 해서 얻은 힘이며 명예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온갖 모함과 못된 짓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쇼군의 옆자리까지 앉은 아버지를 두고 무토 사유리가 그렇게 해서 잘 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친구에게 말했었다. 연맹에서 딱히 범죄를 저지른 구단을 선수 제명하듯이 수상기록을 다 삭제해 버리지 않아서 그렇지 백날 그렇게 우승컵 많이 들어올린들 수상기록 제명 한번이면 모든 게 다 무효 처리되어 버리는 법이다. 그리고 취소가 되든 안되든 그런 식의 우승은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는다. 2017 시즌 때도 전북이 K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무도 전북의 우승을 축하해 준 사람 한 명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전북이 모든 팬들에게 용서받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야할 것입니다. 구단 전체 차원에서 공식 사과문 발표와 아울러 두번 다시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않을 결심을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며, 전북의 그때 행동이 전북 전체가 잘못했던 것임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그때는 모든 팬들에게 기꺼이 용서를 받고 그 다음 전북이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모든 사람들이 전북의 그런 정당한 우승을 축하해 줄 것입니다.
저는 전북팬이 되고 싶지, 매북팬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요.
다시 한번 전북현대 심판매수 사건에 대해 구단 소속인 팬으로써 진심으로 반성하겠습니다.
2019년 11월 15일 장요셉
(해당 게시글은 2019년에 작성되었고 현재는 전북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심판매수에 대해서 사과하는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게 다 정해만 때문이다.
그게 왜 대표 때문이야 ㅋㅋㅋ
이렇게라도 자정작용을 해주는 팬들은 욕 안한다
이런 깊은 생각을 갖고있는 팬들이 더 많아지길
나도 수원팬이야 같이 케이리그 응원하는 입장에서 잘지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