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청년 한 두고 가신 님아
베게 위에 눈물 적셔 놓고
이는 돌풍바람 남겨놓고
앙상한 나라 위에
핀 나무는 오직 한 그루
충성심마저 암흑에 가려
외로움만 더해가네
온종일 헛소리에 지쳐버린
한 그루마저 꺽이려나
외롭게 계셨어도 지키리라
못다 한 꿈 한 더미 이루리라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가시다가 우시셨나
순수한 영혼 적셔놓고
긴 긴 폭풍우에 어이하리
앙상한 나라 위에 슬피 우는 나무
당랑의 꿈 이루려
홀로 안타까워 떨고 있나
함께 울고있던 그들도
배신해 어디론가 떠나간 뒤
남 떠난 그 자리에 두고두고
못다 핀 꿈 한 더미 이루리라
무여홍 무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