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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성계의 이밥과 성계탕 - 대선의 정국에서

서포터즈13

[이성계의 이밥과 성계탕 - 대선의 정국에서]

 

최근 모 방송사에서 여말선초를 다룬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송 중입니다. 그래서 가볍게 조선의 태조, 이성계와 관련한 글을 하나 써보려고 합니다.

 

바로 이밥과 성계탕에 대해서입니다.

 

한국에서 쌀밥을 ‘이밥’ 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이젠 한국 보다 북한에서 더 많이 쓴다고 보여집니다. 김일성의 희대의 거짓말, ‘모든 인민이 이밥에 고기국, 기와집에 비단옷’ 할 때 그 이밥이 바로 쌀밥입니다.

 

이 이밥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입쌀(멥쌀)로 지은 밥이라서 이밥, 또 하나는 이성계의 토지개혁(과전법)을 통해 수많은 소작농들이 자영농들이 되면서 그 결과로 이성계 장군이 먹게 해준 밥이라는 의미에서 “이”밥이 되었다는 설입니다.

 

성계탕은 위화도 회군으로 인해 최영 장군이 실각하여 처형되고, 고려 왕조가 멸망하자 최영 장군의 지지자들과 고려 왕조에 충성하던 사람들이 돼지 고기를 성계육이라 부르며 이를 탕으로 끓여 먹으며 원한을 달랬다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정도전』에서도, 『태종 이방원』에서도 이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물론 이 성계탕 이야기는 부풀려진 야사에 불과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지금 한창 대선 정국이 진행 중입니다. 극단적으로 축약하자면 민주주의에서 선거란, 특히 대선은 “이밥”과 “성계탕”의 문제 일 것입니다.

 

“이밥”은 과전법, 즉 정책을 이야기 합니다. 무엇이 더 공정한가? 무엇이 더 효율적인가? 무엇이 더 국민과 사회에 이로운 가를 평가하는 문제입니다. 정책이란 결국 선택과 집중의 문제입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자원을 어디에 사용하고 집중할지, 누구에게 분배 할지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밥은 권문세족 등 소수의 기득권이 아닌, 다수의 소작농을 자영농으로 만든 혁신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백성의 먹거리에 대한 개혁이었습니다.

 

“성계탕”은 무엇일까요? 바로 명분입니다. 분명 스스로도 권문세족의 틀을 넘어 서지 못했고 요동 정벌이라는 중대한 군사적 실책이 있지만,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 왔고 외적을 격퇴하여 나라와 백성을 지킨 큰 공을 세운 장군 최영을 처형 하는 것에 대한 반발, 그리고 유교를 기반으로 임금에 대한 충을 강조한 유자, 사대부들이 역성 혁명을 도모하는 것에 대한 이중성(내로남불)에 대한 반발이 백성들에겐 명분 없음으로 다가 왔다는 점입니다.

 

지금

 

민주당의 정권과 민주당 후보 앞에는 푸짐하게 차려진 “성계탕”이 한 사발 놓여 있습니다.

 

이 정권에서 자행되었던 끝 없는 정부∙청와대 인사들의 “내로남불”, 자신들이 독단으로 만들어 낸 공수처법 파괴, 정치적 책임 있는 지역에서의 불공천 당규에 대한 파괴 등에서 보여준 “헌법, 법, 원칙의 파괴”, 끝 없는 갈라치기를 통한 “분열의 정치”, 탈 원전 등 “반지성주의의 득세” 등을 생각하면 사실 푸짐하게 차려진 “성계탕” 이 모자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보수 에게도 성계탕을 내올 지는 모를 일입니다. 국민들에게 “성계탕”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보수 역시도 저 자격 없는 정치 세력에게 정권을 내어 준 과오 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고, 그 동안 얼마나 바뀌었는지, 얼마나 뼈를 깎는 혁신을 이뤄 냈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결코 상대의 못함을 통한 반사적 이익 만에 편승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우리가 준비한 이밥이 영양가 있는지, 맛이 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과거 보다 혁신적인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을 보수가 가지고 있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꽃이 아름답게 피여 있다 한들, 보아주는 이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느냐?”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적극적인 홍보 역시 필수입니다. 남은 기간에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투박한 부분은 매끄럽게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일선의 실무자 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 모두에게 부여된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다가올 대선에서 5년간의 분열과 혼란을 끝내고, 다시 한번 갈등의 치유와 자유 민주주의의 대원칙이 바로 서는 정권을 세우기 위해 우리 모두 “이밥”과 “성계탕”을 앞에 두고 경계 삼아야 겠습니다.

 

 

청년의꿈 크루 1기 서포터즈 국내정치 칼럼 담당

筆名 Deep S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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