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할 줄 아는 요리가 몇 개 있다. 실상 홀아비 치고 한 두개 레시피 없으믄 그게 좀 그렇다.
라면은 몇몇 있는 집은 빼고 누구나 끓일 수 있으니 빼고,
만두국. 필자는 아재 레시피다. 만두 몇 개에 물 혹은 마트 사골육수 넣고 끓이며 소금 간 맞추고 계란 풀어 넣은 뒤 후추+참기름+썰은 김에다 밥 넣고 김치랑 먹기. 오늘은 대파도 사놨기에 라면이든 만두국이든 넣으려 한다.
기타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그냥간장볶음밥, (추억의) 생달걀밥 기타등등. 먹고 산다.
헌데 안타깝게도 요즘 30대 중반 친구들 일부는 요리란 행위의 절박함을 모른다. 어떤 애는 "돈까스가 남자의 음식"이라는, 코리아아재 입장에선 생소한 얘기 하면서 정작 회사일은 못해 한직으로 좌천됐는데, 과연 그 친구가 먹고 산다는 걸 아는지 모르겠더라.
다른 어린 직원은 새벽 3시에 카톡 보내 필자에게 무슨 뚱딴지 같은 "당신과 난 동등하다" 소리나 하고. 필자는 그 직원과 일절 연락 안 했더랬다, 첫 출근날 옐로우 ssac수가 보였기에. 실제로 엉망진창 일하며 자기가 최고인 줄 자평하더라.
필자가 요즘 트렌드 못 따라가는 건지, 그 애들이 이상한 건지 도통 헷갈린다. 요즘 어린 친구들 일부가 일이나 잘하고 그러면 필자 및 회사가 뒤치닥거리 할 필요 없으니 성별 불문하고 훌륭한 후배들 인간적으로 이뻐라도 하련만.
하향평준화 대충주의 겉멋주의 20대와40대가한세대라는mz넘어기저귀와70대이상의평등주의인지. 곤충주의인지 짐승주의인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하면 ggondae 소리 들을지 몰라도. 요즘 덩오줌 못 가리는 20~30대 어린 ggondae들도 많다는 보도 접한다. 그들 일부는 나이 좀 먹으면 세상 이렇게 만든 데 일정부분 기여한 것 후회할지도.
ps. 그래도 훌륭한 20~30대 친구들이 대다수다.
<끝>
생각해보니, 전교x 애들이 쌍팔년도스럽게 가르친 탓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 목소리 큰 놈이 이기고 거기서 카타르시스 느끼라는. 그걸 자기주장으로 합리화해서. 나이 많고 일 잘하며 도덕적인 선배 어른에게도 목소리 작으면 진다는 식으로. 그러니 상당수 학교는 최소한의 훈육도 없는 자유방임주의라 쓰고 해방구라 읽는 곳으로 돼 가고.
모든 젊은 친구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청꿈 포함해 대다수 청년분들은 토론의 자세 가지셨다 생각합니다. 저도 늘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