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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건' 김계환 사령관 14시간 마라톤 조사 … 대질 거부

뉴데일리

'순직 해병대원 조사 무마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재소환해 14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공수처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의 대질신문을 시도했으나 김 사령관 측의 거부로 불발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전날 오전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같은 날 오후엔 박 전 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김 사령관은 박 전 수사단장에게 조사 기록의 경찰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하고 국방부가 수사기록을 회수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당초 공수처는 이날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을 각각 조사한 뒤 대질조사를 검토할 방침이었으나 김 사령관 측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하여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주어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수사단장 측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팀에서 오후 9시쯤 김 사령관과의 대질조사를 시도했는데 김 사령관 측의 거부로 불발돼 아쉽다”며 “그런 건 본인이 걱정할 일이 아니고 사령관으로서 진실을 말하는 게 군 조직 보호와 해병대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사령관은 "대질신문 왜 거부했나"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주장이 거짓이라고 보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5/22/20240522000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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