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구현모 전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은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를 지난 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KT는 구 전 대표 취임 이후 시설관리 일감 발주업체를 기존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교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구 전 대표 등이 개입했고 매출이 급증한 KDFS를 통해 수십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해 5월 서울 종로구 KT본사 사옥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7월에는 구 전 대표와 남 전 사장 등 고위직을 압수수색하며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황욱정 KDFS 대표가 회삿돈 약 48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구 전 대표와 관련한 '보은성 투자' 의혹도 수사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구 전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에어플러그의 지분을 사준 것에 대한 보은성 투자로 KT클라우드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성빈 전 대표의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의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해줬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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