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채 보유량 3년간 25% 줄이고 금 매집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중국 정부가 보유한 미 국채는 전월보다 227억달러 감소한 7750억달러(약 1065조원)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 1월에도 미 국채 보유 규모를 186억달러 줄였고, 2021년 초 이후 현재까지 줄인 보유량은 약 25%에 달한다.

한때 1조3000억달러 이상의 미 국채를 보유했던 중국은 2022년 4월 1조달러 아래로 줄인 이후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이 미 국채를 계속 파는 이유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져 보유 매력이 감소한 이유와 더불어 미국과 갈등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2월에 164억달러를 순매수해 1조1680억달러를 기록했고, 2위는 중국, 3위는 영국(7800억 달러)이다.

중국과 영국의 보유액 격차는 742억달러에 불과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수개월 내에 영국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은 미 국채를 내다 파는 대신 금 보유는 늘리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3월 말 금 보유량은 전달보다 16만트로이온스(약 31.1g) 늘어난 7274만트로이온스로, 17개월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