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경찰관들끼리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쌍방 폭행사건을 저지른 가운데 해당 기동대장이 '직원 관리 소홀' 책임으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최근 경찰 지휘부가 '책임자 동시 처벌'을 천명한 이후 소속 직원의 일탈로 책임자가 인사 조치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8일 서울청 4기동단 49기동대장 A경정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27일 오전 5시쯤 4기동단 소속 B경위와 C순경이 술을 마시다 서로 폭행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이들은 출근 3시간 전까지 술을 마시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형사입건 조치는 안됐지만 서울청 기동본부는 8개 기동단 대장 등이 참석하는 의무 위반 대책 회의를 열었다. 서울청 감찰정보계도 이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3기동단 35기동대장 D경정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35기동대 소속 E경위가 지난 9일 새벽 2시40분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음주 시비 폭행으로 입건 된 것에 대해 '직원 관리 소홀' 책임을 물은 것이다.
한편 최근 서울청 소속 경찰관들의 일탈이 잇따르면서 기강해이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6일 서울청 기동단 소속 한 경장이 미성년자 성매매 및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 된 후 최근까지 모두 8차례의 의무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는 4월11일까지 비위 행위를 저지른 경찰관을 가중 처벌하겠다며 '특별경보' 조치를 발령했고 조 청장은 "일선 경찰관은 물론 관리자들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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