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8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주 위원장은 선글라스를 끼고 한 손에 커피를 든 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 위원장은 '어제 자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만들라는 내용의 의협 공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2시 (의협 정례) 브리핑을 보라"고 짧게 답변한 뒤 재빨리 건물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 6일 첫 소환조사 당시 주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 편하게 왔다”며 “실제로 나올 게 아무것도 없다”고 당당하게 임했다. 이어 “MZ세대는 신인류인데 선배들을 따르지 않고, 선배들도 잘못 말해 잔소리하는 것처럼 보일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후배들을 방조·교사했다는 것은 본질과 다르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경찰은 주 위원장에 대해 약 10시간가량 조사를 마쳤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0께 의협 전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사무총장과 비상대책위원회 실무팀장 2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도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입장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9일 노환규 전 의협회장을, 오는 12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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