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와 관련해 기존에 발표한 2000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의사 측과 조율해 의대 증원 규모를 낮출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의사 증원 규모 2000명은 여러 추계를 통해 이뤄진 내용"이라며 "2000명 자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필요한 인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 실장은 "원래 필요했던 의사 충원 규모는 3000명 내외였지만, 정부는 여러 요건을 고려해서 200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앞선 수요 조사에서 최소 2000명부터 최대 3500명까지 증원 요청이 왔었는데, 3월 4일까지 교육부에서 다시 한번 전국 의과대학에 어느 정도 증원이 가능한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17개 의과대학이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과대학인데, 이런 의과대학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라도 인원이 충원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2000명이라는 인원이 많은 게 아니라, 지난 30년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1명도 늘리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감소된 (의사) 인원이 누적해서 7000명에 이를 정도인데, 이런 상황을 반영해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성 실장은 "의사들이 환자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환자의 곁을 지키고 계시는 의사분들과 간호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주요 94개 병원 소속 전공의 중 8897명(78.5%)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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